작년 연금저축 적립금이 179조원에 달했다. 펀드를 중심으로 적립금이 증가했으며 수익률과 납입액도 다른 상품을 크게 앞질렀다.
금융감독원이 31일 발표한 '2024년 연금저축 운용현황'에 따르면 2024년 말 기준 연금저축 총 적립금은 178조6000억원으로 전년 167조8000억원 대비 10조8000억원(6.4%) 증가했다.
상품별로 살펴보면 연금저축보험이 115조5000억원(64.7%)을 기록하며 비중이 가장 컸다. 이어 연금저축펀드가 40조4000억원, 연금저축신탁 14조7000억원, 연금저축공제보험 8조원 등의 순이다. 이 중 연금저축펀드의 경우 성장세가 가파르다. 전년 대비 43.7% 증가하는 등 2년 연속 30% 수준의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판매회사별로는 보험사가 115조60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금융투자회사가 35조9000억원, 은행 19조1000억원, 공제기관 8조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 중 금융투자회사가 전년 대비 43.7% 증가하는 등 가파르게 성장했다.
2024년 연금저축 전체 수익률은 전년 4.6% 대비 0.9%P 하락한 3.7%였다. 물가상승률을 소폭 상회하는 수준이다. 상품별로는 연금저축펀드가 7.6%, 연금저축신탁이 5.6%, 연금저축보험이 2.6% 등의 순이다. 펀드 수익률이 전체 평균의 두 배를 넘는 수준이다.
금감원은 수익률 차이에 대해 상품 구조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한다. 금감원은 "연금저축보험은 납입한 보험료에서 수수료(사업비)를 차감한 후 각 보험사가 제시하는 공시이율을 적용하는 구조"라며 "연금저축펀드는 가입자가 직접 선택한 펀드 등으로 운용되므로 주식시장 수익률과 연동되는 특징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작년 기준 연금저축 가입자는 764만2000명으로 전년 대비 41만8000명(5.8%) 증가했다. 이 중 20세 미만 가입자는 전년 대비 66% 증가했다. 부모가 자녀의 투자 교육 및 장기 자산 형성을 위해 대신 가입한 사례가 증가한 데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소득이 높을수록 연금저축에 가입하는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 근로소득이 4000만원 이하인 근로자의 가입률은 1.5%에 불과했다. 또 4000만~6000만원 이하는 10.1%였다. 이와 함께 6000만~8000만원 이하는 22.6%, 8000만원~1억원 이하는 34.6%, 1억원 초과는 50.7%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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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연금저축 수령을 개시(만 55세 이상)한 계좌는 190만2000좌다. 연금저축 계약당 평균 연금수령액이 연 295만원으로 전년(연 297만원)보다 2만원이 줄었다. 또한 연 500만원 이하로 수령하는 계약이 전체의 84.1%에 달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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