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2~4회 소환 통보 뒤 체포영장 청구가 통상 절차"
윤 전 대통령, 눈 건강 이상 호소… ‘실명 위험’ 소견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29일 소환 조사에 불응한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30일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이번 소환에도 응하지 않을 경우, 체포영장을 청구하는 방안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특검팀이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강제수사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여서, 조사를 거부하고 있는 윤 전 대통령과 특검팀의 강 대 강 대치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문홍주 특검보는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윤 전 대통령은 아무런 사유도 밝히지 않고 이날 불출석했다"며 "내일 오전 10시에 출석하라는 출석요구서를 오늘 오전 서울구치소장에게 다시 송부했다. 만일 이마저도 응하지 않으면 체포영장 청구 등 강제수사 염두에 두고 있다"고 했다.
특검팀은 피의자에게 2~4차례에 걸쳐 소환을 통보한 뒤 이에 불응할 경우, 체포영장을 청구하는 방식으로 통상적인 조사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윤 전 대통령도 일반적인 피의자 소환 조사 과정에 동일하게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30일에도 출석하지 않을 경우 소환에 계속 불응할 우려가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 다만 특검팀은 교도소를 직접 방문하는 출장 조사에 대해서는 아직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윤 전 대통령은 구치소에서 눈 건강 이상을 호소했는데, 최근 주치의로부터 실명 위험 소견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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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특검팀은 윤석열 정부가 KT 인사에 외압을 행사한 의혹 관련해서 법무부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아 검토하고 있다. KT에서 벌어진 사장 및 임원 등 인사 논란에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과 김 여사가 연관됐다는 내용이다.
허경준 기자 kjune@asiae.co.kr
염다연 기자 allsal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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