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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현미경]조직개편 앞둔 금융위, 이제는 현장간담회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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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금융위원회가 현장을 직접 찾아 의견을 청취한 뒤 정책에 즉시 반영해 눈길을 끌고 있다.

금융위는 민생회복을 위해 실효성 있는 정책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지만, 조직개편 발표를 앞두고 공격적으로 존재 이유를 증명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금융당국 및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융위는 29일 오전 비공개 일정으로 '개인 연체채권 관리 관련 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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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위 정부 조직개편 13일 발표 예정
금융위 6·27 대출규제로 정책 능력 입증
현장 가는 대통령처럼 현장간담회 개최 중

[금융현미경]조직개편 앞둔 금융위, 이제는 현장간담회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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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금융위원회가 현장을 직접 찾아 의견을 청취한 뒤 정책에 즉시 반영해 눈길을 끌고 있다. 금융위는 민생회복을 위해 실효성 있는 정책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지만, 조직개편 발표를 앞두고 공격적으로 존재 이유를 증명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금융당국 및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융위는 29일 오전 비공개 일정으로 '개인 연체채권 관리 관련 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는 그동안 지적받은 연체채권 매각 및 추심과 관련해 제도 개선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금융위는 논의된 내용을 취합해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금융위가 현장을 찾기 시작한 것은 지난 4일 충청권 타운홀 미팅을 마친 뒤부터다. 이 자리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동행한 금융위에 "'당신이 금융당국이라면 뭘 하겠냐'라고 꼭 물어봐라"라고 말했다.


이후 금융위는 ▲보이스피싱 근절을 위한 현장간담회 ▲생산적 금융 확대 관련 비공개 간담회 ▲인공지능(AI)·데이터 활용 소상공인 금융애로 해결 현장 간담회 ▲소상공인 금융애로 현장소통 간담회 등 현장을 돌고 있다.


소상공인연합회 간담회는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한 대표적 사례다. 기자는 이날 간담회가 요식행위로 진행될 것이라 예상했으나, 결과는 전혀 달랐다. 금융위는 발언권을 전국 지역별 소상공인 15명에게 넘겼다. 이 자리에서 건의사항으로 나온 개인사업자 대출 갈아타기, 중도상환수수료 완화, 금리인하 요구권 현실화 등은 즉시 검토에 들어갔다.


대통령 지시 떨어지면 즉시 이행하는 금융위
[금융현미경]조직개편 앞둔 금융위, 이제는 현장간담회 올인

특히 금융위는 대통령이 언급한 지시사항이나 금융 관련 정책에 대해 즉시 현장간담회를 소집해 정책으로 반영하고 있다. 이를 두고 금융위 안팎에서는 조직개편 발표가 얼마 안 남은 상황에서 실력으로 존재 이유를 증명하려는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


금융위는 지난 15일 우리은행 영업점을 방문해 무더위 쉼터 운영 현황을 점검했다. 닷새 전 이 대통령이 수석보좌관회의에서 폭염 관련 취약계층의 고통을 덜기 위해 '무더위 쉼터' 등을 점검해달라고 당부한 데 따른 조치다.


그러면서 '금융권 무더위 쉼터'를 연내 1만4000 수준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금융권 무더위 쉼터는 9600개 수준이다. 나아가 8월 말까지 운영하는 무더위 쉼터를 오는 9월 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이 지난 24일 은행들의 '이자놀이'를 지적하자 금융위는 나흘 만에 예정에 없던 생산적 금융 확대 관련 비공개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은행들의 의견을 듣고 위험가중자산(RWA) 제도 개선을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RWA는 은행이 보유한 대출 자산에 위험가중치를 각각 달리 부여해 자본을 더 쌓도록 하는 제도다. 현행 규정상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기업대출보다 더 안전한 자산으로 인식돼 자본규제를 덜 받는다. 금융위는 주담대와 기업대출 위험가중치를 개선해 성장산업으로 금융공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금융당국 조직 개편 기류 변화…만만치 않은 개편 목소리
[금융현미경]조직개편 앞둔 금융위, 이제는 현장간담회 올인

이처럼 금융위가 사활을 걸고 일을 하면서 금융당국 조직개편 기류도 달라졌다. 현재 국정기획위원회는 정부 조직개편을 논의 중이다. 이 일환으로 금융위의 국내 금융정책 기능을 기획재정부에 이관하고, 감독 기능을 신설하는 금융감독위원회에 넘기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그러나 이 대통령이 금융위를 향해 "적절한 규제로 큰 효과를 보고 있다"고 칭찬하고, 공석이던 금융위 부위원장을 내부 승진시키면서 분위에 변화가 감지됐다. 금융당국 조직개편과 관련해 국정기획위와 대통령실의 이견이 존재한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이런 가운데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10명이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발의한 점도 눈길을 끈다. 개정안에는 기재부의 국제금융 기능을 금융위로 이관하는 내용이 담겼다. 오히려 금융위의 조직을 확대하자는 것이다.


금융위 입장에서는 안심할 수 없다. 조직개편의 큰 방향은 정해졌고, 국정위 내부에서도 금융위 해체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에 정책 능력을 입증한 금융위가 현장간담회를 열고 실효성 큰 정책 만들기에 집중한다는 설명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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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국정기획위는 최근 제기된 의견들을 고려해 금융당국 등 조직개편 추가 논의를 거쳐 다음 달 13일 최종 방안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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