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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압 '두겹' 덮은 한반도…찜통더위 끝 안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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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열질환자, 전년 동기比 2.5배
가축폐사 101만마리…10배 늘어
"아직 7월, 당분간 더위 이어져"

2개의 고기압이 한반도를 덮으면서 무더운 날씨가 지속되고 있다. 지역별로 연일 '최고기온'을 경신 중인 가운데 하루 발생하는 온열질환자도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2배 이상 늘었다.


28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전국 17개 시도에는 폭염특보가 발효됐다. 기상청은 당분간 전국적으로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내외로 오르는 찜통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이날 최저기온은 서울 용산 30.4도, 강릉 30.4도 등 열대야의 기준이 되는 25도를 훌쩍 넘어섰다. 일부 지역에서는 소나기가 내리면서 기온이 일시적으로 내려가지만, 비가 그친 뒤 습한 상황에서 낮 기온이 올라가 다시 더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고기압 '두겹' 덮은 한반도…찜통더위 끝 안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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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지역에서는 같은 시기 중 가장 더운 날로 기록되기도 했다. 강원 대관령은 전날 최고기온 33.2도로 역대 7월 중 가장 더운 날씨를 기록했다. 이틀 전인 26일 33.1도로 2018년 기록을 경신한 지 하루 만에 다시 최고기온 기록을 깬 것이다. 서울은 전날 낮 기온이 38도까지 올라 역대 7월 중 4번째로 더웠다.


연일 이어지는 더위에 인명·재산 피해도 빠르게 늘고 있다. 특히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보니 피해 규모가 컸다. 지난 26일에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98명으로 지난해 같은 날(35명)의 2배를 넘어섰다. 올해 누적 온열질환자도 2295명으로 지난해보다 1389명 많았고, 사망자 수도 11명으로 7명 증가했다. 더위로 폐사한 가축은 101만1243마리로, 지난해 9만6148마리의 10.5배에 달했다. 양식 피해도 2030마리로 집계됐다.


이번 더위는 2개의 고기압이 한반도를 덮으며 발생했다. 대기 상층에는 티베트고기압이, 중·하층에는 북태평양고기압이 자리 잡으면서 지역을 가리지 않고 폭염과 열대야가 전국을 덮쳤다. 여기에 남동풍이 산을 타고 넘어오며 기온이 높아지는 '푄현상'으로 백두대간 서쪽이 동쪽보다 더워졌다.


문제는 폭염의 끝자락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기상청 중기예보(8월1~7일)에 따르면 대부분 지역에서 낮 최고기온이 33~35도까지 오른다. 최저기온도 25도 안팎으로 열대야가 지속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일자별 기온 예보는 열흘까지 할 수 있는데 그때까지 계속 33도 이상으로 덥고, 한 해 중 가장 더운 8월도 아직 오지 않았기 때문에 '언제까지 더위가 이어진다'고 단언하기 어렵다"며 "북태평양고기압이 우리나라를 덮고 계속해서 뜨거운 열기가 남동쪽으로부터 들어오는 상황이어서 이번 주에도 계속 더위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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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지난 25일부터 폭염에 대응하기 위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윤호중 중대본부장(행안부 장관)은 이날 오전 중대본 회의에서 "지난 산불과 이번 폭우 피해를 입은 이재민분들이 폭염으로 인한 2차 피해를 입지 않도록 건강관리에 만전을 기해 달라"며 "호우 피해 복구 및 수색 인력이 온열질환에 노출되지 않고, 활동에 불편함이 없도록 최대한 지원하라"고 당부했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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