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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기차 내년 상반기까지 둔화"…LG엔솔 "ESS로 불황 뚫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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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감세법안 영향 전동화 속도 조절
당분간 매출 성장 모멘텀 약화
신설 PFE 제도 영향은 제한적일 듯
내년 ESS 시장은 60% 성장 전망
북미 ESS 생산능력 36GW까지 확대
신규 증설 계획은 전면 재조정

"美 전기차 내년 상반기까지 둔화"…LG엔솔 "ESS로 불황 뚫겠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CEO) 사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3.20. LG에너지솔루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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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미국 의회를 통과한 예산조정법안(OBBA)에 의해 9월 말 이후 전기차 보조금이 사라짐에 따라 미국 내 전기차 시장이 내년 상반기까지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대신 급성장하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에 집중하면서 빈틈을 메우겠다는 전략이다. 전기차 수요 둔화에 따라 신규 증설 계획은 전면 재조정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 이창실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는 25일 열린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9월 이후 전기차 보조금이 조기 종료됨에 따라 주요 전기차 제조사들이 전동화 속도를 조절하고 보수적으로 재고를 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당분간 매출 성장의 모멘텀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창실 CFO는 "북미 ESS의 고객 수요는 기존 전망보다 훨씬 견조한 상황이고 당사는 현지에서 유일하게 ESS 생산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이기 때문에 더없이 좋은 기회라고 판단한다"며 "자동차 배터리의 빈 공간을 ESS로 메꿔나갈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서명한 OBBBA 법안은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라 최대 7500달러를 소비자에게 지급하는 전기차 보조금을 9월까지만 유지하도록 했다. 이에 대해 LG에너지솔루션 측은 "보조금 혜택 폐지로 제조사들이 전기차 사업 속도를 조절하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까지는 전반적으로 수요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은 고객사들이 저가형 전기차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전략 고객사(GM)와 각형 배터리, 리튬인산철(LFP), 리튬망간리치(LMR) 배터리를 통해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기존 니켈코발트망간(NCM) 파우치는 현재 안정적으로 가동 중에 있는 오하이오 합작공장 1기에서 생산을 지속하는 한편, LMR, LFP와 같은 신규 제품은 캐파(생산능력) 증설 계획중에 있는 테네시 2기 공장에서 유연하게 대응하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MR 배터리는 LFP와 가격은 비슷하면서도 에너지밀도는 30%를 향상한 배터리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8년에 고객사에 LMR 배터리를 탑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OBBBA 법안에 따라 새로 도입된 금지외국기관(PFE) 제도로 인한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OBBBA는 인플레이션감축법에 근거한 첨단제조세액공제(AMPC) 조항을 기존대로 2032년까지 유지하되 PFE로부터 재료를 일정 비율로 조달하는 경우에 대해서는 세액 공제 대상에서 제외하도록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에 신설한 PFE는 이전 해외우려기관(FEOC)에 비해 다소 완화된 부분이 있어 이를 활용하면 공급망 체계를 최적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PFE 대상이 직접 재료비로 한정되면서 일부 재료는 낮은 원가의 공급망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전기차 보조금이 폐지됨에 따라 배터리 부품의 북미 현지 조달 의무, 자유무역협정(FTA) 국가로부터의 핵심 광물 조달 의무가 사라지면서 오히려 공급망 운영에는 자유도가 생겼다는 게 LG에너지솔루션의 설명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는 여전히 고전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유럽 고객사들의 보수적인 재고 운용에 더해 중국 전기차의 유럽 시장 진출에 따른 중국산 배터리 탑재량 증가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하반기 주요 고객사들이 신차 출시 계획에 따라 신규 중저가 배터리 양산을 순차적으로 준비하고 있다"면서도 "연내 일부 전기차용 라인을 ESS로 전환해 폴란드 공장 가동률과 수익성을 향상하겠다"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의 빈 틈을 ESS로 채운다는 전략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6월 말 기준 50GW의 ESS 수주 잔고를 확보한 상태"라며 "내년 미국 ESS 전력망 수요는 올해 대비 60%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LG에너지설루션은 북미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 라인을 ESS용으로 전환하는 등 캐파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창실 CFO는 "북미의 탈중국 기조에 대응하기 위해 북미에서 ESS 생산능력은 올해 말 17기가와트(GW)에서 2026년 말에는 36GW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객사와 협의를 통해 합작사 생산라인 일부도 ESS용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신규 증설은 최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창실 CFO는 "고정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신규 캐파 증설 계획을 전면 재조정하고 현재 진행중인 프로젝트의 생산 시점도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인력 운영도 적재적소에 재배치하는 사업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혁신 기술 개발은 지속한다. 전기차용 LFP에 건식 전극 등 신규 공법을 적용하고 ESS용 LFP는 고밀도·고집적 설계로 원자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또 2028년에는 10분 내 충전 기술을 제품에 도입할 계획이다. 건식 전극은 연내 오창 에너지플랜트에서 양산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은 2025년 2분기 매출 5조5654억 원, 영업이익 4922억 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6조1619억 원) 대비 9.7% 감소, 전기(6조2650억 원) 대비 11.2%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1953억 원) 대비 152.0%, 전기(3747억 원) 대비 31.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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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영업이익에 반영된 IRA 세액 공제(AMPC) 등의 금액은 4908억 원이다. 이를 제외한 2분기 영업이익은 14억 원으로, 6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했다.




강희종 에너지 스페셜리스트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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