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채택 고교 3곳서 '공동 수업'
전남도교육청이 캄보디아 프놈펜을 방문해 한국어 채택 고등학교에서 공동수업을 운영하고, 왕립 프놈펜대학교에 전통 한복 기증 등 국제 교류 활동에 나섰다.
전남도교육청은 24일 "이번 방문은 지난 7월 초 캄보디아 교육행정가들의 전남 방문을 계기로 추진됐으며, 양국 간 교육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현지 학생들에게 한국어와 문화를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밝혔다.
왕립 프놈펜대학교에서 열린 한복 기증식은 전남도교육청과 전통한복 제작 단체인 '우리옷사랑회'가 함께 준비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호치민시한국교육원이 한국 문화 확산을 위해 기증된 한복을 보관할 수 있도록 전용 장도 함께 전달했다.
도교육청은 다채로운 색감과 전통미를 살린 한복을 직접 마련해 기증했으며, 프놈펜대학교 한국어학과 학생들은 기증된 한복을 직접 착용해보며 한국 전통문화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체험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기증은 단순한 물품 전달을 넘어 한국문화가 현지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지속해서 활용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도교육청은 프놈펜 내 한국어 채택 고등학교 3곳을 방문해 '한국 청소년의 일상과 문화'를 주제로 현지 교사들과 공동수업을 진행했다. 공동수업은 사전 협의를 통해 설계됐으며, 학생 참여 중심의 활동 자료를 활용해 수업 몰입도를 높였다. 모든 수업은 한국어로 진행됐으며, 대화형 구성과 체험형 활동을 통해 언어 학습은 물론 문화적 공감대도 함께 키우는 데 주력했다.
도교육청은 이번 수업을 통해 현지 학생들의 한국어 사용 기회를 넓히는 한편, 캄보디아 교사들에게는 전남 교사의 수업 기법과 자료 활용법을 공유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김종만 글로컬교육협력과장은 "왕립 프놈펜대학교에 기증한 한복은 단순한 의상이 아니라 문화에 대한 존중과 우정의 상징이다"며 "이번 공동수업을 통해 전남 교사와 캄보디아 교사가 교육의 가치를 나누고, 한국어교육의 새로운 협력 모델을 만들어가는 의미 있는 출발이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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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방문은 한국어와 한국문화 확산을 위한 교육협력 일환으로, 향후 양국 간 지속적인 교류 확대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호남취재본부 이준경 기자 lejkg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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