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이 "회사에 낮잠 공간 만드는 게 바람직" 수면 권장한 프랑스

佛 보건장관 "쪽잠 잘 수 있는 공간 마련해야"
짧은 낮잠, 집중력↑…실수·업무 중 사고 감소

프랑스 보건장관이 수면의 질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직장 내 낮잠을 권장했다.

22일(현지시간) 라디오프랑스앵포에 따르면 야니크 뇌데르 장관은 '질 좋은 수면 촉진'을 위한 부처 간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직장에서든 학교에서든 낮잠을 자는 것에 대해 매우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픽사베이.

뇌데르 장관은 어린이에게 이런 휴식 시간을 보장하는 건 매우 중요하다면서 기업에서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보건부가 고용주에게 구체적인 권고 사항을 제시하진 않겠지만 이미 많은 기업이 자발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것처럼 직원들이 쪽잠을 잘 수 있는 휴게 공간이나 조용한 공간을 마련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낮잠이 프랑스인에게 건강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는 걸 재확인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뇌데르 장관은 일상적 스크린 노출과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프랑스인의 수면 상태가 상당히 악화했다고 전했다. 프랑스인의 수면 시간은 지난 50년 동안 평균 1시간 30분 줄어 성인은 하루 평균 7시간을 잔다고 보건부는 설명했다.

프랑스 국립안전보건연구원(INRS)에 따르면 15∼20분의 짧은 낮잠은 집중력을 높이고 실수나 업무 중 사고, 교통사고 위험을 감소시킨다. 프랑스인 5명 중 1명은 6시간 미만으로 잠을 자며, 어린이와 청소년의 각 30%, 70%가 수면 부족을 겪는 것으로 추정된다. 보건부는 수면 부족이 정신 질환이나 심혈관 질환을 유발한다고 판단, 대중을 대상으로 수면 인식 개선 노력을 강화할 방침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김진선 기자 carol@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