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 후보 중국 항저우 제쳐
시민 참여, 정책추진 역량 ↑
"글로벌 디자인 허브 도약"
부산이 세계디자인기구(WDO)가 지정하는 '2028 세계디자인수도(World Design Capital, WDC)'로 최종 선정됐다.
부산시(시장 박형준)는 중국 항저우를 제치고 11번째 세계디자인수도로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국내에서는 서울 2010에 이어 두 번째다.
이 행사는 국제 디자인 단체인 세계디자인기구가 2년마다 디자인을 통해 경제·사회·문화·환경적 발전을 이루는 도시를 지정하는 세계디자인수도 프로그램이다.
시는 이번 유치 과정에서 '모두를 포용하는 도시, 함께 만들어가는 디자인(Inclusive City, Engaged Design)'을 주제로 시민 참여 기반의 서비스디자인 모델을 전면에 내세웠다. 지난 6월 부산을 찾은 세계디자인기구 실사단은 영도 베리베리굿봉산마을, 동서대학교, 북항 일원, F1963 등을 방문해 시민 주도 디자인 사례와 도시정책에 디자인을 통합적으로 접근한 여러 경우를 확인했다.
부산의 정책 실행 역량과 디자인 문화, 시민 참여 기반 등이 국제사회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시는 분석했다.
세계디자인기구 측은 "부산은 디자인 문화를 통한 도시 변화의 높은 잠재력을 지니고 있으며 지표 기반의 지역 분석과 개선 방식은 국제사회에 모범이 될 수 있다"며 "부산이 세계적으로도 의미 있는 영향력을 발휘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식 지정 발표는 오는 9월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제34회 세계디자인총회(World Design Congress)에서 이뤄진다. 시는 부산디자인진흥원과 함께 세계디자인수도 추진체계를 마련하고 본격적인 프로그램 기획과 실행 준비에 착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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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시장은 "이번 선정은 시민이 함께 만들어낸 도시디자인의 성과이자 부산이 글로벌 디자인 도시로 도약하는 결정적인 전환점"이라며 "디자인은 도시 외관을 바꾸는 것을 넘어 시민 삶의 방식을 새롭게 설계하는 일이며 준비 과정 전반을 통해 부산의 비전을 세계에 알리겠다"고 힘줬다.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kimpro77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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