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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읽다]폭우·폭염 일상화된 위기의 지구, 석학들이 제시하는 해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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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읽다]폭우·폭염 일상화된 위기의 지구, 석학들이 제시하는 해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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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인 폭우로 큰 피해를 겪은 한 주였다. 남부지방에 한 달 치 비를 서너 시간 만에 퍼부은 저기압대와 한반도 주변 바다의 수온 상승 간에는 유의미한 연관이 있다고 여겨진다는 기상학자의 인터뷰를 보며 지구온난화와 기상이변이 우리 삶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지 실감했다.


이런 시기에 부산에 기후, 대기오염, 빙하 등 각 분야에서 손꼽히는 석학들이 모여 국제 학술대회를 하고 있음은 사뭇 의미가 크다. 지난 20일부터 오는 25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전 세계 40여 개국 1500여 명의 전문가와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2025 IUGG 기상-해양-빙권 국제학술대회(BACO-25)'가 진행 중이다.


국제 측지학 및 지구물리학 연합(IUGG)은 기상·해양·빙권·측지·수리·자기물리·지진·화산 등 8개 분과들이 4년마다 합동 학술대회를 여는데, 기상·해양·빙권 3개 분과가 공동 개최하는 'BACO-25'는 무려 16년 만이다. 2017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영국의 맨체스터와 경합 끝에 부산 개최권을 따내고도 코로나-19 등으로 연기돼 오다 9년 만에 개최된 것이다. 2025년은 유엔이 선포한 '국제 빙하 보존의 해'로, 올해부터 매년 3월21일은 '세계 빙하의 날'이 되기에, 이를 기념하는 의미도 담겼다.


폭우, 폭염, 폭풍이 일상이 되는 '기후가 무너지는 시대'에 지구를 지키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해법이 주목된다. 이번 학회 기조연설자들의 목소리를 들어보자.


"기후변화 대응은 경제 성장의 걸림돌이 아닌 새로운 성장 동력이다." 환경 규제나 탄소 감축이 경제 성장을 저해한다는 기존의 통념에 반박하며,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더 큰 경제적 이익을 가져다줄 것이라는 메시지를 지속해서 전달해온 경제학자가 있다. 2015년 1월부터 2023년 7월까지 국제기구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의 제6대 의장으로 활동한 무탄소연합 이회성 회장이 일관되게 주장해온 이야기다.


중국의 대기오염은 특정 도시만의 문제가 아니라 인접 지역 간의 오염물질 이동과 복잡한 화학 반응에 의해 발생하는 광범위한 문제라고 지적한 학자도 있다. 주통 중국 베이징대학교 교수는 "중국의 고질적인 대기오염은 복합적이며, 지역 간 협력과 에너지 구조 전환이 중요하다"면서 국가적 차원에서의 지역 간 협력과 통합적인 오염 관리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강조해왔다.


록시 매튜 콜 인도 열대기상연구소 박사는 "인도양의 급격한 온난화가 전 지구적 기후 변화의 중요한 지표이자 경고 신호"라고 주장했다. 그는 인도양을 '탄광 속 카나리아(canary in a coal mine)'에 비유하며, 이 지역에서 나타나는 기후 변화와 극한 기상 현상들이 전 세계 다른 해양과 기후 시스템의 미래를 예측하는 중요한 단서가 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의 메시지는 일관되면서도 구체적이다. 인도처럼 지리적·다양성이 큰 국가에서는 각 지역의 특성과 취약성을 고려한 맞춤형 기후 행동 계획이 필요하고, 재해에 대비하기 위한 예측 모델 개선과 조기 경보 시스템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나아가 모든 학교에 기상관측소를 설치해 지역 기후 허브 역할을 수행하고, 기후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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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만 원망할 게 아니라 전 지구적으로 기상현상에 대한 연구와 대책 마련, 적극적인 온실가스 감축 실천에 국민적 힘을 모을 때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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