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미 하원, 가상자산 3법 통과…트럼프, 18일 지니어스법 서명 예정

시계아이콘01분 40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지니어스법·감독체계법·CBDC 금지안 연달아 가결
미 가상자산 업계 적극적 로비 결과
시장 제도권 진입 기대감에 리플 사상 최고가

17일(현지시간) 미 하원에서 가상자산 관련 3개 법안이 통과되면서 미국 내 가상자산 제도화 작업이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 미국에서 처음으로 가상자산에 대한 연방 법률 제정이 임박하면서 시장의 기대감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


미 하원, 가상자산 3법 통과…트럼프, 18일 지니어스법 서명 예정 AP연합뉴스
AD

이날 미 하원은 본회의를 열고 가상자산 관련 핵심 법안인 '지니어스법(Genius Act)'을 찬성 308표, 반대 122표로 가결했다. 이 법안은 스테이블코인의 법적 정의와 발행 절차, 공시 의무 등을 규정해 스테이블코인 사용을 제도권 안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기본 규제 틀을 마련하는 데 목적이 있다.


지니어스법은 이미 6월 상원을 통과했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만을 남겨두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18일 법안에 서명할 경우 미국 역사상 최초의 가상자산 관련 연방법이 제정된다.


하원은 이와 함께 가상자산 거래소, 브로커, 발행인 등에 대한 규제 체계를 마련하는 포괄적 법안도 통과시켰다. 이 법안은 어떤 기관이 디지털 자산 시장을 감독할지에 대한 관할 권한을 정하고 있으며 향후 상원에서 추가 심의가 예정돼 있다. 아울러 의원들은 연방준비제도(Fed)의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 발행을 금지하는 내용의 법안도 통과시켰다.

미 하원, 가상자산 3법 통과…트럼프, 18일 지니어스법 서명 예정

앞서 하원 지도부는 이번 주를 '크립토 위크(Crypto Week)'로 명명하고, 가상자산 관련 법안들을 집중적으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 15일 열린 절차 표결에서는 민주당뿐 아니라 일부 공화당 의원들까지 이탈표를 던지며 법안은 본격적인 논의에 착수조차 하지 못했다.


특히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중앙은행 CBDC가 정부 감시에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해 왔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 내 보수 성향 의원들과 직접 접촉하며 CBDC 발행을 금지하는 조항을 포함하는 방향으로 법안 지지 확보에 나섰다.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 가족이 가상자산 산업에 관련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며 이해충돌 가능성을 지적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다수 의원들은 "명확한 규제 체계를 마련하는 것이야말로 공정성을 확보하는 길"이라며 법안 통과에 찬성했다.


가상자산 업계가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 규제 리스크에 대응해 정치권 로비에 본격 나선 결과 트럼프 행정부와 공화당 주도의 입법 지원을 이끌어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코인베이스, 서클 등 주요 가상자산 기업들은 바이든 행정부하에서 규제 당국과 갈등을 빚은 이후 명확한 법적 기준 마련을 요구해 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들은 지난해 선거에서 상당한 자금을 투입하며 트럼프 대통령과 다수의 공화당 의원들과 손을 잡았고, 이번 입법에서도 지원을 받았다"고 전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역시 "이번 입법은 바이든 행정부 시절 규제 리스크에 직면했던 가상자산 업계가 2024년 선거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며 지지를 얻어낸 결실로 평가된다"고 해석했다.


다만 상원이 별도의 가상자산 규제 법안을 준비하고 있어 하원을 통과한 법안과 내용이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최종 법안 확정까지는 조율 과정에서 양측 간 갈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미국의 주요 대형 은행들도 디지털 자산 시장 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주 "JP모건의 예금코인(deposit coin)과 스테이블코인 모두에 참여할 계획"이라며 적극적인 의지를 드러냈다.


시티그룹의 제인 프레이저 CEO 역시 "지니어스법에 대해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 "그동안은 동등한 경쟁 여건에서 디지털 자산 시장에 참여하기가 쉽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AD

가상자산 3개 법안이 이날 미 하원을 통과하면서 가상자산 시가총액 3위 엑스알피(리플)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알트코인이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이날 오후 5시20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소폭(0.03%) 오른 12만634달러에 거래됐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