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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수지 적자만 탈출해도 韓성장률 대폭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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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행수지 25년째 적자 지속
경제성장률 낮추는 주요 요인 중 하나
KB연구소 "여행수지 적자만 벗어나도 한국 성장률 0.75%포인트 상승"

"여행수지 적자만 탈출해도 韓성장률 대폭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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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째 지속되고 있는 국내 여행수지의 적자가 만약 해소된다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0.7%포인트 이상 급등하는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여행수지가 흑자로 돌아선다면 고용 유발 효과는 17만명 이상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외국인의 한국 방문을 늘리기 위해 다양한 지역 관광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차별화된 콘텐츠와 상품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25년째 적자 지속 중인 여행수지, 경제에 부담

17일 KB경영연구소와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여행수지 적자는 125억달러(17조3000억원)로 2018년 이후 6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우리나라의 여행수지는 2000년 이후 25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2020년 코로나19 당시 우리 국민의 해외여행이 줄면서 58억달러까지 적자 규모가 축소됐지만 이후 해외여행이 다시 증가하면서 적자가 심해졌다.


해마다 10조원이 훌쩍 넘는 여행수지 적자는 우리나라의 경제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내 여행자가 해외에 나가서 쓴 돈이 외국인이 한국에서 쓴 돈보다 더 많기 때문에 국내총생산(GDP)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KB경영연구소는 국내 여행수지의 적자 상태가 해소되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경제적 효과를 낼 것으로 봤다. 만약 지난해 우리나라의 여행수지가 적자가 아닌 본전만 기록했어도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0.75%포인트 상승하는 효과를 보였을 것으로 분석했다.


배재현 KB경영연구소 연구원은 "작년 여행수지가 125억달러 적자에서 0달러로 개선됐다면 명목 GDP 역시 125억달러 증가했다고 가정해 산출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작년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2.0%인데 여행수지 적자만 아니었어도 성장률이 2.75%에 달했을 것이라는 추정이다.


여행수지 적자가 해소된다면 고용 역시 17만5000명 증가했을 것으로 추산했다. 배 연구원은 "고용 증가분은 2020년 산업연관표 기준에 따라 서비스업의 하위 항목인 소비자 서비스업 부문의 고용유발계수가 10억원당 10.3명임을 고려해 추정했다"고 밝혔다.


"여행수지 적자만 탈출해도 韓성장률 대폭 오른다" 지난 4월 초 서울 중구 명동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관광을 즐기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수도권 이외 지역도 개발해 외국인 추가 유입시켜야

연구소는 여행수지 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이웃 나라인 일본의 사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일본의 경우 2000년대에는 지역 관광 진흥, 2010년대에는 관광업 규제 완화와 엔저 효과, 2020년대에는 양에서 질(여행 소비액 증진)에 초점을 맞춘 정책 전환 등으로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덕분에 2014년 이후 여행수지가 흑자로 돌아섰으며 일본 전체 GDP에도 1% 이상 기여하고 있다.


일본은 지역별로 여행 테마를 브랜딩하고 2000년대 비수도권 지역에 국제 공항 22개 건설, 재팬 레일패스의 수시 구입 가능 등 교통 인프라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이런 사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영국도 4년 단위로 문화도시를 지정해 지역 관광을 개발하고 있다.


연구소는 외국인에게 한국 여행은 '수도권 여행'이라는 좁은 의미로 인식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수도권 이외 지역을 중심으로 문화유산, 자연경관, 지역의 고유 특색 등을 활용해 '지역 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배 연구원은 "우리나라를 찾는 해외 여행객의 80% 이상이 수도권을 방문하고 있는데 수도권 이외 지역이 관광 인프라를 갖출 경우 외국인 여행객이 늘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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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 "음악과 드라마, 음식, 문화 등 K컬처에 대한 관심이 한국 여행을 넘어 소비 확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차별화된 콘텐츠와 상품 마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여행수지 적자만 탈출해도 韓성장률 대폭 오른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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