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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돗대산 참사 반복 아찔" … 홍태용 김해시장, 여객기 충돌 정부 대책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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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만 여객기가 돗대산 인근을 초근접 선회하며 김해시는 또다시 참사의 문턱까지 갔다. 생각만 해도 끔찍한 상황이 반복되지 않게 해야 한다."


홍태용 경남 김해시장이 최근 김해국제공항 활주로에 진입하던 대만 여객기가 돗대산 인근을 바짝 붙어 선회 비행한 것을 언급하며 정부에 근본적 대책 마련을 강하게 요구하고 나섰다.


"돗대산 참사 반복 아찔" … 홍태용 김해시장, 여객기 충돌 정부 대책 촉구 홍태용 경남 김해시장이 김해공항 취항 항공기의 돗대산 충돌 우려를 표하며 근본적 대책 마련을 정부에 촉구하고 있다. 이세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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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시장은 15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02년의 돗대산 참사가 되풀이될 뻔한 아찔한 상황이 발생했다"라며 "김해공항 항공기 이·착륙 시 선회 접근의 구조적 위험성을 해소할 근본적 안전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간 시에서 소음 피해와 항공 재난 예방을 위해 활주로 연장과 항로 변경 등을 여러 차례 건의했으나 공군에서는 개선 효과 미비와 군사 작전구역, 항로별 운영 고도 제한으로 어렵다고 했다"며 "이런저런 이유로 우리 김해시민들은 항공기 추락 사고의 위험을 안고 살아야 하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김해시는 2016년 김해공항에 취항하는 항공기 조종사 341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김해공항 안전성에 대해 응답자 72.7%가 '위험하다'고 답했고, 안전 위협 요인으로는 80.8%가 돗대산과 신어산 등 산악 장애물을 꼽았다고 밝혔다.


"돗대산 참사 반복 아찔" … 홍태용 김해시장, 여객기 충돌 정부 대책 촉구 2025년 6월 25일 대만발 중화항공 CI-186편 여객기의 선회 경로와 2002년 돗대산 참사 당시 중국국제항공 CA-129편 여객기 선회 경로. 김해시 제공

홍 시장은 "국토교통부와 국방부, 공항 관계기관들은 즉시 불안에 떨지 않게 함께 머리를 맞대고, 돗대산 선회 비행의 위험성을 해소할 근본적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며 "이것이 국가가 존재하는 이유이며 정부가 감당해야 할 최소한의 의무"라고 말했다.


이어 "항공기가 돗대산이나 신어산 방향으로 선회하는 경우가 드물다 하더라도 2002년 그 참사와 같은 일은 단 한 번이라도 재발해선 안 된다"며 "돗대산뿐 아니라 인근 고층아파트와의 충돌위험은 사고가 나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론 막을 수 없다"라고 했다.


아울러 "항공기가 정상적 운항 경로를 벗어나지 않는 방법을 만들든, 활주로를 개선하든 미봉책이 아닌 제대로 된 대책이 마련돼야 시민도 탑승객도 안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외국 국적 항공기 조종사도 김해공항 선회 위험성을 잘 숙지하도록 챙길 필요도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대만발 중화항공 CI-186편 여객기가 지난 6월 25일 김해공항 착륙 과정에서 정상적 선회 경로인 남해고속도로 남측을 벗어나 돗대산 인근을 아슬아슬하게 지나갔다.


항로 추적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에서 확인된 당시 CI-186편 여객기 항로는 돗대산의 180m 높이 봉우리와 700m, 지상과는 160m 거리까지 접근했다.


승객 150여명을 태운 해당 여객기는 선회를 위한 정상 경로보다 1.5㎞가량 늦게 기수를 돌렸고 돗대산을 아찔하게 스치는 초근접 비행을 펼친 후 두 차례 시도 끝에 간신히 공항에 착륙했다.


"돗대산 참사 반복 아찔" … 홍태용 김해시장, 여객기 충돌 정부 대책 촉구 경남 김해시 상동면의 경남영묘원 신어공원추모관 인근에 세워진 위령비. 이세령 기자

해당 여객기가 근접 비행한 지점은 2002년 '돗대산 충돌 참사'가 일어난 지점과 불과 1㎞ 떨어진 곳이다.


돗대산 참사는 당시 김해공항에 착륙을 시도하던 중국 국제항공 CA-129편 여객기가 정상적 선회 경로를 놓쳐 돗대산 정상과 부딪치며 탑승객 166명 중 129명이 목숨을 잃은 사고로, 그중 한국인 사망자는 전체 사망자 86%인 111명이었다.


김해공항은 돗대산과 신어산 등 산악지형에 둘러싸여 남풍이 불 때면 산을 피해 회전 궤도를 그리며 선회 비행 후 착륙해야 하는 '특수공항'으로 분류된다.


항공기 내부 계기를 활용하는 계기비행이 아닌 조종사가 활주로와 주변 지형을 눈으로 직접 확인해야 해, 김해공항 지형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 항공기 조종사들이 선회 비행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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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시장은 "돗대산 참사로부터 23년이 지났지만, 우리 시 하늘 위의 위험은 사라지지 않았다"라며 "정부와 관계 기관이 어떤 대책을 내놓을지 56만 시민과 함께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rye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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