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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국회의원]이광희 "청년실업과 정년연장, 상충되는 개념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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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70~80권, 책 읽는 독서광 정치인
연금·청년실업·지방자치 정책 구상
"시간이 없어 책을 읽지 못하는 게 아니다"

편집자주국회의원 서재에는 많은 정보가 녹아 있다. 무엇을 고민하는지, 어떤 정책을 준비하는지, 관심사는 무엇인지에 관한 다양한 정보. 주요 현안에 관한 입법은 그러한 정보의 축적을 토대로 이뤄진다. 책을 매개로 국회의원들의 삶을 조명하고, 정치 철학을 들여다본다.
[책 읽는 국회의원]이광희 "청년실업과 정년연장, 상충되는 개념 아냐" 이광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아시아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5.7.9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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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시 서원구가 지역구인 이광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책'을 통해 세상을 읽는 정치인이다. 연금 문제에서부터 청년 구직 문제, 소수자 고통 문제까지 책을 통해 정책의 실마리를 얻는다. 그는 "(책을 통해) 생각해보지 못했던 문제들에 접근하게 해주는 게 너무 좋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지난 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읽고 있는 책으로 이상헌 국제노동기구(ILO) 고용정책국장의 '왜 좋은 일자리는 늘 부족한가'를 소개했다. 그는 현재의 고용 상황과 관련해 "대한민국이 해방 이후 3년 연속 20대들의 일자리가 마이너스가 된 적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근본적인 사회 제도와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고 진단했다.


중소기업은 구인난에 허덕이는데 청년들은 구직난을 호소하는 현실에 대해, 그는 "중소기업 하는 사람들은 일자리는 넘치는데 우리 청년들이 일하기 싫어서 안 온다고 생각하고, 청년들은 갈 일자리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 간극을 정책적으로 어떻게 좁힐까"라는 고민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책 읽는 국회의원]이광희 "청년실업과 정년연장, 상충되는 개념 아냐" 이광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아시아경제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7.9 김현민 기자

책을 읽으면서 '청년 실업'과 '정년 연장' 논란에 대한 새로운 시각도 얻었다. 그는 "결국 일자리가 부족한 게 아니라 좋은 일자리가 부족한 것"이라며 "젊은이들이 원하는 급여 수준, 근무시간, 회사 분위기 등 조건이 맞는 일자리가 있느냐의 문제"라고 분석했다. 특히 정년 연장에 대해서는 "저는 정년을 늘려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서도 "젊은이들에게 배워야 하는 시대가 됐다. 일자리 자체의 성격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세대 간 할 수 있고, 원하는 일자리도 달라졌다는 것이다.


연금 문제에 대한 관심도 책에서 시작됐다. 이소영 의원이 선물한 '국민을 위한 국민연금은 없다'를 읽고 나서다. 그는 "주로 직장 가입자들만 연금을 받는데, 그 비율이 40% 정도"라며 "연금 개혁안에 이 사람들을 위한 연금의 폭을 훨씬 더 넓히는 게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승섭의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도 최근 인상 깊게 읽은 책으로 꼽았다. 이 의원은 "소수자들이 이 사회를 살아가기 위해서 겪어야 하는 여러 가지 일에 대해서 과학적 접근법으로 분석한 책"이라며 "정책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오송 참사 2주기와 관련해서는 진상조사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사람들은 수사도 하고 공무원들 몇 명이 징계를 당했다고 하는데, 진상 규명 입장에서 보면 엉터리 수사 같다"며 "책임을 져야 할 사람들은 안 되고 말단 공무원들만 그러니까 재수 없어서 하필이면 그때 그 업무를 맡았던 사람들만 처벌받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수사 기록을 봐도 도지사와 시장 둘 다 중대재해처벌법에 걸릴 텐데 도지사가 빠져나갔다"며 "공정의 잣대가 잘못 적용됐다"고 비판했다.


[책 읽는 국회의원]이광희 "청년실업과 정년연장, 상충되는 개념 아냐" 이광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아시아경제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7.9 김현민 기자

도의원 출신인 그는 현재 지방자치제도의 근본적 개혁을 구상 중이다. 그는 "현재의 지방자치 시스템이 변화 가능성이 있느냐에 관심이 많다"며 "30년간 단체장 중심의 지방자치를 해왔는데, 이를 읍면동 풀뿌리 민주주의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로는 "지방의원들만 뽑아서 의원들이 단체장을 뽑는 방식"과 "기초의원들이 동장을 겸임하게 하는 방안" 등을 제시했다.


다독가인 이 의원은 연간 70~80권을 읽는다. 한때 150권까지 읽었다는 그는 "대부분 사람이 시간이 없는 게 아니다. 핸드폰 볼 시간은 있다"며 "짬 나는 시간을 어떻게 쓸 것이냐에 따라 시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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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다독이 가능한 비결과 관련해 "여러 가지 종류, 여러 개를 한꺼번에 본다"며 "책상에 앉았을 때는 이 책을, 소파에 앉았을 때는 저 책을 보는 식으로 앉는 자리에 따라 다르게 읽는다"고 설명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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