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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日 자사주 매입이 주가↑... 한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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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日 자사주 매입 적극적... 지수 올라도 주식 수 줄어
한국은 자사주 매입 적고 증자·분할로 주식 수 급증
'자사주 매입 및 소각 의무화' 주가 영향 긍정적

美·日 자사주 매입이 주가↑... 한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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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주주 충실 의무'를 담은 상법 개정에 이어 배당소득 분리 과세, 자사주 매입 및 소각 의무화 등 추가적인 주주 친화 정책이 논의되고 있다. 14일 하나증권은 '국내 증시, 이제는 주식 수도 줄어든다' 보고서를 통해 미국과 일본의 경우 과거 주가지수가 상승한 데 비해 전체 주식 수는 줄어들 정도로 자사주 매입 및 소각에 적극적이었다며, 국내에서도 정책 변화로 인해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기업이 늘어 주가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경우 배당보다는 자사주 매입을 선호하는 편이다. 올해 S&P500 지수 수익률 6.4%에 비해 S&P500 고배당(0.4%)과 가치주(3.6%)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반면 바이백(자사주 매입 기업, 8.7%)은 성장주(9.0%)만큼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S&P500 시가총액 대비 분기 배당수익률은 2008년 이후 1.9%(올해 1분기 1.3%)지만, 자사주 매입 수익률은 2.8%(2.0%)로 꾸준히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1분기 S&P500 기업 자사주 매입 규모는 2935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연간 추정치도 1조 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S&P500지수는 자사주 매입으로 인해 장기적으로 주식 수에 큰 변화가 없다. 2010년 1월 대비 현재 S&P500 지수의 시가총액은 460%나 상승했지만, 주식 수는 오히려 4% 줄었다. 2022년부터 주주 환원을 요구해 온 일본에서도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 금액이 2021년 7.5조 엔에서 2023년 10조 엔을 돌파했고, 2025년 22조 엔을 예상할 정도로 급증했다. TOPIX지수는 2022년 1월 대비 현재 42% 상승했지만 같은 기간 주식 수는 6% 감소했다. TOPIX지수의 자기자본수익률(ROE)은 2016~19년 평균 8.2%에서 2022~25년 8.6%(올해는 9%)로 상승했다. 평균 PBR은 1.28배에서 현재 1.46배까지 높아졌다.


우리나라에서도 정부의 적극적인 밸류업 정책으로 인해 주주 환원이 늘어나면 지난해 국내 기업 자사주 매입 금액은 17조 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올해는 현재까지 10조 원을 매입했다. 2022년 자사주 매입 대비 소각 금액 비율은 36%에서 지난해에는 68%까지 상승했고, 올해 들어서는 자사주 매입보다 소각 금액이 더 많다.


2010년 1월 대비 현재 코스피의 시가총액은 207%나 상승했지만, 지수는 98% 상승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동안 주식 수는 증자와 분할 등으로 인해 106%나 증가했다. 주가는 [주당순이익×PER]이다. 동일한 순이익에도 자사주 매입과 소각으로 인해 주식 수가 감소하면 주당순이익은 상승하고, 주주친화정책 강화로 주가수익비율(PER)을 상승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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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주주친화정책 강화 방안으로 배당소득에 대한 분리과세와 국내 자사주 매입 및 소각 의무화가 논의되고 있다. 미국과 일본 기업 사례를 통해 ①잉여현금(FCF/시가총액)이 많고 ②배당성향이 낮지만 점진적으로 높아지고 ③자본효율성(ROE)은 낮아 제고가 필요한 기업들이 자사주 매입을 선택한다. 이재만 하나증권 스트래지스트는 "국내 주주친화정책 제도 개선 고려 시 최대주주 지분율이 높다면 배당 확대 가능성이 높겠지만, 최대 주주 지분율이 낮을 경우 자사주 보유 비율이 높다면 소각을, 보유 비율이 낮다면 매입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조시영 기자 ibpr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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