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물러설 곳 없는 日이시바 "美와의 무역합의, 양국 도움돼야"

시계아이콘01분 27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관세 서한 보낸 美…日관세율 1%P 인상
이시바 총리 기자회견서 유감 표명
여당 "편지 1장 통고, 동맹국에 예의 아냐"

물러설 곳 없는 日이시바 "美와의 무역합의, 양국 도움돼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지난달 19일 뉴오타니호텔 도쿄에서 열린 주일 한국대사관 주최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 기념 리셉션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AD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8일 자국에 대한 미국의 25% 상호관세 부과 방침 발표에 "매우 유감스럽다"며 양국 모두에 이익이 되는 합의를 위한 협상을 지속할 것임을 밝혔다.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물가 등으로 자국 민심이 어지러운 가운데 미국과의 무역협상에서 물러설 수 없다는 뜻이 반영된 것으로 관측된다.


일본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이날 총리 관저에서 취재진을 상대로 "일본 정부로서는 안이한 타협은 피할 것"이라며 "요구할 것은 요구하고 지켜야 할 것은 지키는 것으로 전력을 다해 협상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8월 1일이라는 새로운 기한을 향해 국익을 지키면서 양국의 이익이 되는 합의를 목표로 협상을 할 것"이라며 "국내 산업, 고용 등에 미치는 영향 완화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참의원 선거 기간에 내놓은 이시바 총리의 최근 발언과 유사한 기조다. 그는 지난 6일 NHK의 당수 토론 프로그램에 출연해 "동맹국이라도 할 말은 해야 한다"며 "안이하게 타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오는 20일 참의원 선거 투표를 앞두고 쌀값 등 물가 급등으로 민심이 악화된 상황에서 이시바 총리가 당분간 미국에 큰 폭의 양보를 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여당의 메시지는 더 강경하다. 오노데라 이쓰노리 자민당 정무조사회장은 이날 열린 당 회의에서 "받아들일 수 있는 내용이 아니다"라며 "편지 1장으로 통고하는 것은 동맹국에 매우 예의 없는 행위로, 강한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시간이 있다"며 "(정부가) 확실히 협상을 진전시켜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시바 총리는 이날 총리관저에서 미국의 관세 조치에 대한 종합대책본부 회의도 열었다. 그는 회의에서 "일본의 대응에 따라 내용을 바꿀 수 있다고 한다"며 새로운 협상 기간은 8월 1일이라고 설명했다. 또 일본에 대한 상호관세가 원래의 24%에서 25%로 오른 데 대해서는 "정말 유감"이라고 말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 한국과 일본 등 14개국에 25∼40%의 국가별 상호관세를 적시한 '관세 서한'을 보내 이를 8월 1일부터 부과하겠다고 통보했다. 이날 공개된 일본에 대한 상호관세율은 25%로, 당초의 24%보다 1%포인트 높아졌지만, 한국은 25%로 종전과 동일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부터 협상 마감 시한을 앞두고 일본에 "버릇이 없다", "상호 관세에 30%, 35%를 부과할 수 있다"는 등 압박성 발언을 이어왔다.


일본 엔화는 관세 관련 불확실성으로 인해 약세를 보였다. 달러·엔 환율은 이날 146.44엔까지 상승하며 지난달 24일 수준을 회복했다. 지난 1일 142엔대에 비해 엔화 가치가 크게 낮아진 셈이다. 이 같은 약세 배경으로는 일본은행(BOJ)의 긴축 기대감 약화가 꼽혔다. BOJ가 7월 31일 발표하는 분기 보고서에서 매파적 메시지를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가 약화된 데 따른 것이라고 미국 로이터통신은 짚었다.


AD

이시다 다케시 간사이미라이은행 전략가는 "새 시한이 8월 1일로 정해진다면 BOJ는 7월 보고서에서 많은 말을 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시장에서는 단기 금리 인상 기대가 후퇴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