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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곳 추가 부도"…정리대상 된 중견 건설사 [건설위기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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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법정관리를 신청한 종합 건설사는 총 11곳이다.

부도는 나지 않았지만, 사업도 할 수 없는 '좀비 건설사'도 곳곳에서 포착된다.

전북 전주에서 유명한 A건설사는 1000억원 규모 업무시설 복합단지 공사를 수개월째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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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건설사 줄도산 위기
시평 197위 홍성건설 회생 신청
미수금 회수 지연되며 결국 흑자도산
회사 경영진 개인 자산 처분해
운영자금 마련하는 곳도 수두룩

"이 지역에서만 3~4개 중견 건설사들이 부도 위기라고 알려져 있다."


올해 들어 법정관리를 신청한 종합 건설사는 총 11곳이다. 시공능력평가 200위권 내 중견사들이다. 이달 들어 경북 지역 6위 종합건설사가 새로 법정관리 행렬에 합류했다. 소리소문없이 줄도산하는 건설사가 많아지면서 건설 근로자들은 일터가 사라질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28일 국토교통부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25일까지 종합건설 업체 폐업 신고 건수는 376건으로 전년 동기(337건)보다 37건(11.6%) 늘었다. 단순 계산하면 매일 3개 업체가 문을 닫은 셈이다.


"3~4곳 추가 부도"…정리대상 된 중견 건설사 [건설위기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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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중견 건설사 대표는 "우리 지역만 해도 3~4개 중견 건설사가 부도 위기로 구조조정 대상에 오르내리고 있다"며 "임대료 같은 고정비는 줄일 방법이 없고 직원 월급을 주자니, 현금이 없다"고 토로했다. 이어 "사채까지 손을 대고 있지만 대부분은 말을 아끼고 버틴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중견 건설사 임원은 "금융당국은 대형사 몇 곳만 살면 된다는 분위기"라며 "중소·중견 건설사들은 사실상 '정리 대상' 취급을 받고 있다"고 답했다.


줄도산 위기감은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시평 경북 6위·전국 197위 홍성건설은 최근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직전 회계연도(2023년 7월1일~2024년 6월30일) 58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던 기업이다. 그러나 공사 미수금 회수가 지연되면서 유동성에 문제가 생겼고 결국 흑자도산했다. 대구지방법원 제2파산부는 지난 1일 홍성건설에 대해 본격적인 회생 절차를 시작하기 전 모든 채권자 권리를 동결하는 포괄적 금지명령을 내렸다.


"3~4곳 추가 부도"…정리대상 된 중견 건설사 [건설위기 보고서] 착공이 계속 미뤄지며 공사 진행이 중단된 대구 북구 팔당동 아파트 건설현장. 강진형 기자

부도는 나지 않았지만, 사업도 할 수 없는 '좀비 건설사'도 곳곳에서 포착된다. 전북 전주에서 유명한 A건설사는 1000억원 규모 업무시설 복합단지 공사를 수개월째 중단했다. 공사비를 지급하지 못해 인부들을 빼냈다. 텅 빈 현장에는 철골 구조물만 남아 있다. 이 건설사는 어음을 발행하지 않아 형식상 부도 요건은 피했다. 해당 건설사 관계자는 "이 사업은 더 진행하지 않는다. 다른 업체가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 경영진이 개인 자산을 처분해 운영자금을 마련하는 곳도 수두룩하다. 특히 후분양을 선택한 사업의 경우 분양률이 20%대에 그쳐 금융권이 대출을 회수하고 나면 사실상 남는 수익이 없는 상황이다.


시행사도 고사 직전이다. 한 대형 시행사 임원은 "공사비가 너무 올라 분양을 해도 손해가 난다"며 "시공사에 공사비라도 제때 주면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실상 '죽느냐 사느냐' 생존의 문제"라며 "소리소문없이 사라지는 시행사가 많다"고 전했다. 직원을 모두 내보내고 대표와 경리만 남은 채 운영하거나 운영비를 줄이기 위해 미분양 상가로 사무실을 이전하는 상황이 일상화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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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위기 때는 시장이 가라앉아도 시행사들이 시가 대비 할인된 가격에 과감히 땅을 사들였다. 그런데 최근 몇 년 사이에는 이런 시행사도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이주현 지지옥션 전문위원은 "과거 같았으면 시행사들이 선호했을 법한 입지 좋은 토지들이 경매에 나와도 수요가 없다"며 "대구 달성군이나 동구 신서동 등 산업단지 인근 상업지역의 건축 가능한 땅들도 유찰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건설위기 보고서' 글 싣는 순서
<1-1> 공사 멈춘 건설현장, 무너진 일용직 삶
<1-2> "3~4곳 추가 부도"…정리대상 된 중견 건설사
<2-1> '돈줄'인줄 알았는데 '덫줄'된 PF
<2-2> 다주택 규제 완화, 지방 부동산 회복 열쇠
<3-1> "하루하루 피 말라" 흔들리는 하청·후방업계
<3-2> 대형사도 못 피한 임금체불
<3-3> LH·지자체도 임금체불
<3-4> 대통령도 나섰다…수직 구조 개혁 시급
<3-5> 불법 재하도급 없이 버틴 이 회사
<3-6> 무너진 현장에서 손잡았다
<4-1> 외국인 건설인력, 내국인 일자리 잠식
<4-2> '외국인 규제' 아닌 '내국인 보호'로
<4-3> 채산성 악화 근본 원인 '잦은 재시공'



최서윤 기자 sycho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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