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1조8000억 발행…전월比 387% '↑'
회사채, 19조 발행…전월比 36% '↓'
올해 5월 기업들이 주식과 회사채 등을 발행해 조달한 자금 규모가 전월 대비 30%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SDI의 대규모 유상증자 영향으로 주식 발행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회사채는 4월 미국 관세 불확실성에 따른 선제 발행의 기저효과로 감소했다.
금융감독원이 30일 발표한 '2025년 5월 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업이 발행과 주식과 회사채는 총 21조323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30조8019억원) 대비 30.8%(9조4789억원) 감소한 수치다.
주식 발행액은 1조8165억원으로 전월(3734억원) 대비 386.5% 급증했다. 유상증자는 총 1조6771억원으로 493.6% 증가했다. 삼성SDI가 타법인 취득 목적의 유상증자(1조6549억원)를 단행하면서 전체 규모를 끌어올렸다. 기업공개(IPO) 건수는 총 6건으로 1394억원이었다. 전월 대비 458억원(53.4%) 늘었다.
반면 회사채 발행은 19조5065억원으로 전월(30조4285억원) 대비 35.9% 급감했다. 일반회사채 발행은 2조1500억원에 그치며 75.8%나 줄었다. 4월 미국 관세 리스크 등으로 선제적 자금 수요가 몰리며 기저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회사채 자금용도 중 차환 비중은 89.8%로 전월(86.9%)보다 증가했다. 반면 운영자금 비중은 5.6%로 12.6%에서 감소했다. AA등급 이상의 회사채 발행 비중은 70.8%에서 72.1%로 BBB등급도 1.1%에서 8.8%로 증가했다. 반면 A등급 회사채 발행 비중은 28.0%에서 19.1% 감소했다.
종류별로는 금융채 발행은 213건, 15조1344억원으로 전월(269건, 19조9662억원) 대비 4조8318억원(24.2%) 감소했다. 유형별로 보면 금융지주채는 7건, 1조800억원으로 전월 대비 1300억원(13.7%) 늘어났다. 은행채는 29건, 4조7644억원으로 3조208억원(38.8%) 줄었다. 기타금융채도 177건, 9조2900억원으로 1조9410억원(17.3%) 감소했다.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은 41건, 2조2221억원으로 전월(1조5793억원) 대비 6428억원(40.7%) 증가했다. 이 중 중소·중견기업 지원 목적의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은 12건, 9921억원으로 전월(6건, 3380억원)보다 6541억원(193.5%) 급증했다.
자산보유자별로는 금융회사가 2조1111억원을 발행해 전월 대비 1조2898억원(157.0%) 증가했다. 일반기업은 1110억원에 그치며 6470억원(85.4%)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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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기업어음(CP)과 단기사채 발행액은 총 130조9998억원이다. 전월보다 6.2%(8조6687억원) 줄었다. CP는 43조7818억원, 단기사채는 87조2180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월 대비 4.8%, 6.9% 감소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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