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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대지진설' 퍼진 日…괴담인가 과학인가[AK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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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본대지진' 예언한 만화가가 주장
현대과학으로 지진예측 불가…변수많아





일본에서 '7월 대지진설'이 급속히 확산되면서 관광업계가 비상에 걸렸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을 예언했다고 알려진 만화가의 새로운 예언과 일본 기상청의 지진 예측이 맞물리면서 사회적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번 괴담의 진원지는 다쓰키 료라는 일본 여성 만화가다. 그는 1999년 출간한 '내가 본 미래'라는 작품에서 자신의 꿈에서 본 재앙을 그렸다. 특히 "2011년 3월 일본에 대재앙이 일어난다"는 내용이 실제 3월11일 동일본 대지진과 정확히 일치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당시 절판 상태였던 이 만화책은 지진 이후 중고가 100만원까지 치솟으며 예언서로 불리기 시작했다. 다쓰키 만화가는 최근 "2025년 7월5일 일본에 대재앙이 일어난다"는 새로운 예언을 발표했다가 "다시 생각해보니 7월5일은 아닐 것 같다"고 번복했지만, 이미 일본 사회에는 큰 파장이 일고 있다.


만화가의 예언이 단순한 괴담을 넘어 사회적 이슈가 된 배경에는 다쓰키 만화가의 인터뷰 이후 나온 일본 기상청의 공식 발표가 있다. 일본 기상청은 최근 중장기 지진 예측에서 "향후 30년 내 일본 본토 남부 난카이 해저 협곡 지역에서 대지진 발생 위험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이 지역에서 대지진이 발생하면 동일본 대지진 규모의 쓰나미가 발생해 30만명 이상이 사망하고 130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 과학기술로는 지진을 정확히 예측할 수 없다고 단언한다. 지진 예측에는 발생 시기, 장소, 강도를 모두 정확히 맞춰야 하는데, 현대의 모든 관측 장비를 동원해도 이를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이 정설이다. 지진 활동이 지하 깊은 곳에서 일어나는 현상이어서 변수가 너무 많고, 인류가 아직 지구 내부 구조를 완전히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현대 과학으로도 지각층을 완전히 뚫어본 적이 없어 지구 내부에 대한 이해가 제한적이다.


'7월 대지진설' 퍼진 日…괴담인가 과학인가[AK라디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여파로 폭발했던 후쿠시마 제1원전 주변 전경.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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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과학의 공백 때문에 다양한 유사과학이 등장하고 있다. 2000년대 일본에서 유행한 '지진운' 이론이 대표적이다. 특정 지역에 지진이 일어나기 전 특이한 모양의 구름이 생긴다는 주장으로, 몇 차례 우연히 맞은 사례가 있었지만 이후 전혀 들어맞지 않아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판명됐다.


최근 일본에서 강도가 낮은 지진이 수백 회 발생하고 심해어가 잡혔다는 소식이 대지진의 전조 아니냐는 추측을 낳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들이 실제 대지진의 전조인지 개별적 자연현상인지 구분하기 어렵다고 설명한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발생 이틀 전인 2011년 3월9일,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진도 5 정도의 해저 지진이 발생했지만 당시에는 단순한 지진으로 여겨졌다. 이후 여진이 수천 건 발생하며 도호쿠 지방 전체가 흔들렸지만, 이것이 대지진의 전조였다는 사실은 동일본 대지진 발생 후에야 사후적으로 확인됐다. 결국 크고 작은 지진이 지하에서 계속 발생하지만 언제 어떤 규모로 이어질지 예측할 수 없어 괴담이 쉽게 퍼질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분석이다.


7월 대지진설 확산 이후 중국과 홍콩 당국이 일본 여행 경보를 발령했고, 실제 중국발 일본 관광 예약이 크게 줄었다. 반면 한국은 지난달 일본 관광객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아직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도 7월 대지진설에 과학적 근거가 없다며 과도한 우려는 불필요하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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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원래 크고 작은 지진이 매일 발생하는 나라이지만, 지진 대비 시스템도 세계에서 가장 잘 갖춰진 나라인 만큼 과도한 공포심에 휩싸일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다만 여행 중 마주칠 수 있는 지진 등 재난에 대비해 ▲지진 발생 시 대피 지역 미리 파악 ▲비상시 귀국 방법 숙지 ▲숙박시설 비상구 위치 확인 ▲여권 등 중요 서류 휴대 ▲비상용품 준비 등이 권장된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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