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신탁업 활성화 팔걷은 은행들, 이유는

시계아이콘01분 48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은행연합회, 신탁업 혁신방안 국정기획위에 제안
신탁가능재산 범위 확대 등
은행권 자체적으로 상품 확대↑
"소액신탁 활성화 위한 세제혜택 등 필요"

은행권이 신탁업 활성화를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신탁의 종합재산관리 기능 강화와 비대면 신탁계약 활성화를 정부에 제언하거나 자체적인 상품 강화에 나서고 있다. 우리나라 노령 인구가 증가하면서 안정적 노후와 상속재산 관리 등 사회적 요구가 늘어나자 은행들은 신탁업을 미래 먹거리로 보고 있는 것이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연합회는 최근 국정기획위원회에 '경제 선순환과 금융산업의 혁신을 위한 은행권 제언'에서 금융산업 혁신 방안으로 신탁업 활성화를 제안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이 대표발의 한 자본시장법 개정안의 조속한 시행을 통해 '신탁의 종합재산관리 기능 강화'와 비대면 특정금전신탁 계약 시 설명방식 개선을 요청했다.


우선 신탁가능재산 범위 확대를 제안했다. 현재 7종(금전·증권·금전채권·동산·부동산·부동산 관련 권리·무체재산권)으로 한정된 신탁가능재산의 범위에 담보권과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재산을 추가하는 것이다. 신탁업자가 아닌 분야별 전문기관에 신탁 관련 업무를 위탁할 수 있는 특례규정도 필요하다고 했다. 이외에도 비금전재산신탁의 수익증권 발행을 허용하고, 신탁 주식 의결권(지분율 15% 초과 시 의결권 행사 금지) 행사 제한 완화도 필요하다고 봤다.


특정금전신탁의 경우 비대면 계약을 할 때 고객과의 영상통화 의무가 있는데, 이 의무를 삭제해 비대면 채널에서의 신탁계약 활성화도 제안했다. 은행연합회는 "다양한 재산을 종합적·적극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신탁 본연의 기능이 활성화할 수 있도록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조속히 시행되는 한편, 점진적으로 신탁가능재산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신탁업 활성화 팔걷은 은행들, 이유는
AD

은행들은 자체적으로 신탁업 강화에 나서고 있다. 기존 상품을 재정비해 내놓거나 신상품을 출시하는 등 적극적이다. 농협은행은 올해 들어 신탁 상품 2개(부동산증여신탁·종합유언대용신탁)를 선보였다. 부동산증여신탁은 신상품으로, 부동산 가치 상승 이전에 사전 증여를 통해 증여세 부담을 줄여준다. 수증자에게 일정 의무를 부여하는 조건부 증여 설계도 가능하다.


종합유언대용신탁은 금전·부동산·유가증권 등 자산을 신탁계약을 통해 생전에는 본인을 수익자로, 사후에는 지정 수익자에게 승계할 수 있게 설계됐다. 긴급자금이 필요할 땐 중도 인출도 가능하다. 이번 재출시를 통해 상품 가입 최소 금액을 기존 3억원 이상에서 금전 외 신탁재산 합산 1억원, 금전인 경우 5000만원 이상으로 낮춰 고객 접근성을 높였다.


금융권 최초 서비스를 선보인 곳도 있다. 하나은행은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과 금 실물 거래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금 실물 신탁' 서비스를 출시했다. '하나더넥스트 마이골드신탁'은 신탁 계약 체결 후 금 실물을 맡기면 합리적인 가격으로 처분할 수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금을 은행에 맡기면 일정 기간 운용 후 만기에 금 실물과 함께 운용 수익을 지급하는 '하나더넥스트 마이골드운용신탁'도 출시 예정이다.


신탁은 금융사가 금전·증권·부동산 등 다양한 재산을 수탁받아 고객 대신 관리하는 상품이다. 미국이나 일본 등에선 가계자산 관리수단으로 이미 널리 활용되고 있다. 고령인구가 늘어나면서 은퇴 후 안정적 소득 확보 및 재산 관리, 사망 후 상속재산의 원만한 분배 및 관리를 위해 신탁이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예를 들어 '치매 머니'가 2050년 488조원에 이를 것이란 예측이 나오자 유언대용신탁이 대안으로 떠올랐다. 치매머니는 개인이 치매 판정을 받아 의사 능력을 상실한 후 사후 상속이 이뤄질 때까지 계좌에 묶인 돈을 말한다. 미리 신탁계약을 통해 치매머니가 되지 않도록 예방하고 의사능력을 상실하더라도 고객 자산을 병원비나 요양비에 활용할 수 있다.


AD

유용한 수단인 것에 비해 시장 자체는 아직 활발하지 않기 때문에 대중화를 위한 정부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의 의견이다. 서정호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022년 정부가 제시했던 신탁업 혁신 방안이 빠르게 법제화돼야 하며, 중산층 대상 소액신탁이 활성화할 수 있도록 세제혜택 제공이 필요하다"며 "이외에도 온라인 신탁 서비스 제공자 허용과 동시에 금융사의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이 신탁 서비스의 대중화를 도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규민 기자 moh01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1510:17
    "눈에 띄게 달라졌다" 36억 투입해 '자동화·자원화' 확 달라진 도축장⑤
    "눈에 띄게 달라졌다" 36억 투입해 '자동화·자원화' 확 달라진 도축장⑤

    정부가 추진해 온 FTA(자유무역협정) 국내보완대책이 도축·가공 현장의 체질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부산·경남권의 핵심 거점인 부경양돈협동조합 통합부경축산물공판장과 대전·충남권의 대전충남양돈농협 산하 포크빌축산물공판장은 시설 현대화를 통해 생산성과 위생, 환경 성과를 동시에 끌어올리며 국내 축산물 경쟁력 강화의 실증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수입 축산물과의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공판장의 역할이 단순

  • 25.12.1209:58
    '똥값의 역전'…70억 투입하자 악취 나던 분뇨가 돈이 됐다 ④
    '똥값의 역전'…70억 투입하자 악취 나던 분뇨가 돈이 됐다 ④

    정부가 추진해 온 자유무역협정(FTA) 국내보완대책이 제주 축산 현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제주 한라산바이오는 그 대표적인 사례로, 가축분뇨를 재생에너지와 비료로 전환하며 지역 축산업의 환경 기반을 바꾼 시설로 꼽힌다. 제주에서는 약 55만~60만마리의 돼지가 사육되며 하루 2500t 가까운 분뇨가 발생하는데, 한라산바이오는 이를 안정적으로 처리하고 자원화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분뇨가

  • 25.12.1108:51
    멀쩡한 사과 보더니 "이건 썩은 거예요" 장담…진짜 잘라보니 '휘둥그레' 비결은?③
    멀쩡한 사과 보더니 "이건 썩은 거예요" 장담…진짜 잘라보니 '휘둥그레' 비결은?③

    "자유무역협정(FTA) 국내 보완대책을 통해 설립된 '충주 거점 산지유통센터(APC)'는 단양과 제천, 음성, 괴산 등 충북 북부권에 위치한 농가 650곳에서 생산한 사과를 세척·선별·포장·출하하는 과실 전문 APC입니다. 생산단계부터 관리하고 사과 브랜드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또 저온저장고와 선별기 등을 통해 비용을 줄여 농가엔 더 큰 수익을, 소비자들에겐 품질 좋은 사과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습니다.

  • 25.12.1010:18
    고품질 韓 조사료 키워 사료비·수입의존도↓ ②
    고품질 韓 조사료 키워 사료비·수입의존도↓ ②

    59개 국가와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축산농가의 부담을 줄이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정부의 국내보완대책 가운데 하나가 '조사료생산기반확충 사업'이다. 조사료는 볏짚이나 목초 등 거친 섬유질 위주의 사료로, 이 사업을 통해 국산 조사료의 생산·유통·가공 기반을 갖춘 지역 단위 가공·유통센터가 확충되면서 국산 조사료 품질과 시장 신뢰도가 눈에 띄게 개선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북 김제에 위치한 전주김제

  • 25.12.0909:11
    "1인당 3500만원까지 받는다"…'직접 지원'한다는 FTA국내보완책①
    "1인당 3500만원까지 받는다"…'직접 지원'한다는 FTA국내보완책①

    올해 3분기 기준 한국은 22개의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를 통해 59개 국가와 FTA를 활용한 무역에 나서고 있다. 한국의 첫 FTA인 한-칠레 FTA가 발효된 2004년 4월 이후 약 21년 5개월 만의 성과다. 정부는 현재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 85% 수준인 FTA 네트워크를 글로벌 1위인 90%까지 더 넓고 촘촘하게 확충할 방침이다. FTA 네트워크 확대에 따라 한국의 수출 시장이 넓어진 만큼 수출액도 2004년 2538억달러에서 2024년 6836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