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SCMP 칼럼]미·중 '편의적 경쟁 관계' 구축 가능할까

시계아이콘02분 34초 소요
뉴스듣기 글자크기

트럼프 MAGA·시진핑 중화부흥
민족주의 국가 비전 유사해
협력 기반 '좁은 길' 가능성도

미·중 관계 악화는 흔히 양국의 상이한 정치·경제 체제 때문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유하는 전략적 목표의 공통점에 주목한다면 관계 개선을 위한 새로운 길이 열릴 가능성도 있다. 다만 이 길은 지정학적 사안에 있어서는 비교적 넓고 복합적인 반면 통상·경제 문제에 있어서는 그 폭이 훨씬 좁다.


양국 정상은 과거에 대한 향수가 섞인 민족주의를 바탕으로 각자의 국가 비전을 그려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상징적 구호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MAGA)'는 시 주석이 추구하는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이라는 국가적 꿈과 매우 유사하다.


이들의 외교 정책은 모두 지정학적 함의를 내포하고 있다. 시진핑 주석은 '일대일로(一帶一路)' 정책을 통해 중국을 세계 공급망의 중심으로 끌어올리려는 전략을 펼치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 파나마 운하, 그린란드 등을 미국 영향권에 포함하려는 외교적 시도를 통해 지리적 영향력을 확대하고자 한다.


양국 정상은 자국이 다른 역할을 수행하는 새로운 세계 질서를 추구한다는 공통점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전통적으로 맡아온 '글로벌 공공재 제공자'로서의 책임을 내려놓고 자국 이해관계에 더욱 집중하는 방향으로 기조를 전환하고자 한다. 반면 시 주석은 중국이 부상할 수 있었던 '규칙 기반의 세계 경제 시스템'을 유지하면서도 그 시스템의 운영 과정에서 더 큰 발언권을 확보하고자 한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모두 제조업과 기술 자립을 국가 경제력의 근간으로 보고 있으며 무역은 그 과정에서 핵심적인 수단으로 여긴다.


트럼프 대통령이 2025년 1월 재임한 이후 무역 갈등은 다시 심화했다. 그 결과 양국 모두가 손해를 보는 혼란스러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양국 정상이 공유하는 전략 목표의 공통분모에 주목한다면 불안정한 경쟁 상태를 벗어나 더욱 안정된 공존의 조건을 모색할 수 있다.


지정학적 측면에서는 양국의 지역적 우선순위가 다르다는 점이 긴장 완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영토적 관심은 주로 북미 지역에 집중돼 있어 중국이 아시아에서 더욱 넓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공간이 생긴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이 세계에서 수행해 온 전통적 역할을 축소하려는 움직임을 보일 경우 중국이 국제 체제에서 더 큰 역할을 하겠다는 야망도 덜 논쟁적인 이슈로 여겨질 수 있다.


더욱 시급한 미·중 무역 협상 교착 상태와 관련해서는 최근 런던 협상을 통해 양국이 한 달 전 수준으로 관계를 되돌렸기를 바란다. 현재 미국은 대중 관세율 55%를 유지하되 최근 부과한 일부 기술 수출 제한 조치를 완화할 계획이다. 이는 중국이 미국에 대한 희토류 수출 규제를 일시적으로 완화하는 흐름과 맞물린다.


핵심 쟁점은 중국이 요구하는 관세 인하와 서방 기술에 대한 접근 확대를 어느 수준까지 수용하면서도 미국이 원하는 무역적자 축소 및 중국산 희토류에 대한 안정적인 접근권을 어떻게 보장할 수 있느냐다.


경제적 긴장과 관련해 무역 불균형을 해소하려는 시도는 사실 시작조차 쉽지 않은 일이다. 이는 트럼프 1기 시절 체결된 '미·중 1단계 무역 합의'가 실패로 끝났다는 사실에서 명확히 드러난다. 간단히 말하자면 미국이 중국의 첨단 기술 및 군사 관련 제품 접근을 막는 상황에서 중국이 미국으로부터 구매할 수 있는 미국산 제품 종류와 양에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미국이 중국으로부터 수입하는 광범위한 제조제품에 상응할 만큼 미국 제품 수입을 늘리는 것은 구조적으로 불가능하다.


앞서 중국은 1기 때 미·중 무역전쟁 타협안으로 일부 양보를 조건으로 미국산 관세를 소폭 인하 받았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다르다. 중국은 무엇보다 미국산 첨단 기술 제품, 특히 최첨단 반도체에 대한 접근 제한을 완화할 것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강하게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파괴적인 경쟁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협력을 기반으로 한 '좁은 길'도 존재한다. 이 길로 나아가려면 중국은 '미국의 승리'로 포장할 수 있는 '빅딜'에 집착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성향을 전략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이는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니다. 왜냐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협력보다는 중국과의 '디커플링(탈동조화)'을 선호하는 안보 중심 참모들과 의회 지도자들에 둘러싸여 있기 때문이다. 이런 내부 압력을 뛰어넘기 위해서는 중국이 트럼프 대통령의 '제조업과 일자리 창출'에 대한 집착을 겨냥한 패키지를 제시하면서도 최소한 무역 불균형이 개선되는 듯한 외형적 효과까지 담보해야 한다.


역설적으로 현재 진행형인 틱톡 구조조정 논의가 이런 해법을 제시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틱톡의 유용성을 알게 된 후 미국 기업이 보안 문제를 관리한다는 조건으로 중국 자본의 지속적 투자를 허용하는 타협안에 열린 태도를 갖게 됐다. 비슷하게 합작 투자(JV) 방식은 미국 내 중국 투자를 확대할 기반이 될 수 있으며 제조업 증가와 기술 이전,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잠재력도 있다.


현실적으로 가능성 있는 분야는 친환경 기술·전기차·배터리 분야다. 이는 중국은 강점이 있고 미국은 뒤처진 영역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따라서 베이징이 이런 합작 투자가 미국의 국익에 부합하며 그가 바라는 '큰 성과'를 안겨줄 수 있다는 점을 워싱턴에 설득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SCMP 칼럼]미·중 '편의적 경쟁 관계' 구축 가능할까 유콘 황 카네기국제평화재단 선임 연구원. 카네기국제평화재단
AD

유콘 황 카네기국제평화재단 선임 연구원


AD

이 글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칼럼 Can the US and China forge a rivalry of convenience?를 아시아경제가 번역한 것입니다.


※이 칼럼은 아시아경제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게재되었음을 알립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07.0407:16
    전문가들 "수탁자 책임·수급권 보호 강화해야"⑤
    전문가들 "수탁자 책임·수급권 보호 강화해야"⑤

    "기금형 지배 구조는 단순히 공격적인 운용으로 고수익만을 추구하는 기제가 아니다. 위험 조정, 수익 관점에서 운용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적 장치다. 수익률 제고 관점에서 논의되는 여러 정책 수단이 효율적으로 작동할 제도적 환경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제도 개편의 의의가 있다."(남재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기금형 퇴직연금을 도입하면 현행 퇴직연금 제도의 구조적 한계를 개선할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 25.07.0306:10
    '국민연금 등판' 평가 분분… "메기효과 기대" vs "다층체계 훼손"④
    '국민연금 등판' 평가 분분… "메기효과 기대" vs "다층체계 훼손"④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 논의 과정에서 국민연금공단 참여 여부를 두고 찬반 의견이 나뉘고 있다. '규모의 경제' 효과와 함께 시장에서 메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는가 하면, 다층 연금 체계가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의 기금 운용 방식이 다르기에 참여가 부적절할 수 있다는 반대 주장도 나온다. 국민연금공단은 참여를 긍정적으로 내다보는 모습이다. 국민연금공단의 기금형 퇴직연금 참

  • 25.07.0206:10
    호주 등 영미권 수익률 3배↑…"韓 특성 맞게 제도 살펴야"③
    호주 등 영미권 수익률 3배↑…"韓 특성 맞게 제도 살펴야"③

    기금형 퇴직연금을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호주와 영미권 사례가 주목받는다. 이들 국가는 사적 연금 제도가 발달한 곳으로, 우리나라처럼 퇴직연금 제도를 구성하는 데 있어 개인주의 특성을 보이는 곳이다. 전문가들은 퇴직연금 운용 투명성과 경쟁에 따른 수익률 향상, 수탁자 책임 강화 등의 해외 사례 이점을 국내 상황에 맞게 참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양한 기금 경쟁하는 호주호주는 '슈퍼애뉴에이션(

  • 25.07.0106:10
    정부보다 국회가 앞서나…도입 법안 마련 '속도'②
    정부보다 국회가 앞서나…도입 법안 마련 '속도'②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 주목도가 커지는 가운데 정부보다는 국회에서 관련 법안이 먼저 다듬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소규모 사업장을 위한 기금형 제도인 중소기업퇴직연금기금(푸른씨앗)에 주목하는 모양새다. 전문가들은 퇴직연금 공공성을 높이고 운용 주체의 책임성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기금형 도입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1일 고용노동부와 더불어민주당 등에 따르면 새 정부가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에 별다른

  • 25.06.3008:40
    두번의 탄핵, 두번의 좌초…퇴직연금 10년 넘은 논의 마쳐야①
    두번의 탄핵, 두번의 좌초…퇴직연금 10년 넘은 논의 마쳐야①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를 도입하자는 논의가 10년이 넘게 이뤄지고 있지만 종착지를 찾지 못하고 있다. 기금형 도입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때마다 대통령 탄핵과 정권 교체 등에 따른 정국 혼란으로 동력을 잃은 탓이다. 지난해 퇴직연금 적립금이 400조원을 처음으로 돌파하며 빠르게 몸집을 키우는 만큼 기금형 도입을 더는 늦추지 말아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연초 활발했던 기금형 논의…새 정부 들어 '잠잠' 지난 4일 새 정부

  • 25.07.0106:50
    ⑨‘달바 잭팟’ 터뜨린 HB인베, 1兆클럽 향해 순항중
    ⑨‘달바 잭팟’ 터뜨린 HB인베, 1兆클럽 향해 순항중

    편집자주이재명 정부는 적극적인 벤처 육성 의지를 보이고 있다. 대대적인 규제 완화와 예산 확대가 예상된다. 벤처캐피털(VC)이 주목받고 있다. 이들이 향후 벤처 육성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상장 VC들에 관심이 쏠린다. 이들 상장 VC는 앞서 벤처 예산이 급증했던 2021년에 일제히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바 있다. 이에 아시아경제는 주요 상장 VC들의 강점

  • 25.06.3006:50
    ⑧에이티넘인베스트, 메가펀드로 유니콘 장기 육성
    ⑧에이티넘인베스트, 메가펀드로 유니콘 장기 육성

    편집자주이재명 정부는 적극적인 벤처 육성 의지를 보이고 있다. 대대적인 규제 완화와 예산 확대가 예상된다. 벤처캐피털(VC)이 주목받고 있다. 이들이 향후 벤처 육성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상장 VC들에 관심이 쏠린다. 이들 상장 VC는 앞서 벤처 예산이 급증했던 2021년에 일제히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바 있다. 이에 아시아경제는 주요 상장 VC들의 강점

  • 25.06.2606:50
    ⑦올해는 AI 회수 집중…'엑시트 전문가' 스톤브릿지벤처스
    ⑦올해는 AI 회수 집중…'엑시트 전문가' 스톤브릿지벤처스

    편집자주이재명 정부는 적극적인 벤처 육성 의지를 보이고 있다. 대대적인 규제 완화와 예산 확대가 예상된다. 벤처캐피털(VC)이 주목받고 있다. 이들이 향후 벤처 육성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상장 VC들에 관심이 쏠린다. 이들 상장 VC는 앞서 벤처 예산이 급증했던 2021년에 일제히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바 있다. 이에 아시아경제는 주요 상장 VC들의 강점

  • 25.06.2506:50
    ⑥'퓨리오사AI의 그 회사' DSC인베스트먼트
    ⑥'퓨리오사AI의 그 회사' DSC인베스트먼트

    편집자주이재명 정부는 적극적인 벤처 육성 의지를 보이고 있다. 대대적인 규제 완화와 예산 확대가 예상된다. 벤처캐피털(VC)이 주목받고 있다. 이들이 향후 벤처 육성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상장 VC들에 관심이 쏠린다. 이들 상장 VC는 앞서 벤처 예산이 급증했던 2021년에 일제히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바 있다. 이에 아시아경제는 주요 상장 VC들의 강점

  • 25.06.2306:50
    ⑤'1호 VC' 아주IB투자, 올해 바이오 회수 눈길
    ⑤'1호 VC' 아주IB투자, 올해 바이오 회수 눈길

    편집자주이재명 정부는 적극적인 벤처 육성 의지를 보이고 있다. 대대적인 규제 완화와 예산 확대가 예상된다. 벤처캐피털(VC)이 주목받고 있다. 이들이 향후 벤처 육성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상장 VC들에 관심이 쏠린다. 이들 상장 VC는 앞서 벤처 예산이 급증했던 2021년에 일제히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바 있다. 이에 아시아경제는 주요 상장 VC들의 강점

  • 25.07.0708:00
     보고서 하나 남기고 사라졌다…고령화 앞둔 대한민국, 교통 전략은 실종[新교통난민 보고서]③
    보고서 하나 남기고 사라졌다…고령화 앞둔 대한민국, 교통 전략은 실종[新교통난민 보고서]③

    편집자주교통 접근성 세계 16위 도시 서울의 다른 얼굴은 교통이라는 편의에 닿는 격차 역시 큰 도시라는 점이다. 교통망의 비약적 확충은 지역 균형이라는 목표를 추구했지만 한쪽에선 과밀화, 다른 한쪽에선 사각지대를 낳았다. 75년 대중교통의 역사를 가로질러 이제는 인공지능(AI) 교통 시스템이 구축되는 시대가 도래했지만 교통 빈곤층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교통 격차는 삶의 질 불균형을 낳는다. 아시아경제가 그 실상을

  • 25.07.0708:00
    ④김영태 OECD ITF 사무총장 "메가시티, 한계 직면했다"
    ④김영태 OECD ITF 사무총장 "메가시티, 한계 직면했다"

    김영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제교통 포럼(ITF) 사무총장은 서울을 포함한 세계 대다수의 메가시티가 교통 체계 한계에 직면했다고 봤다. 교통을 빠르고 편리함을 위한 수단으로만 접근해 복합적인 문제에 대응하지 못했다고 판단한다. OECD 내에서 교통정책을 담당하는 장관급 회의체 'ITF' 수장인 김 사무총장이 7일 아시아경제와 인터뷰에서 "교통은 그 자체보다 국토개발, 지역개발, 도시개발 차원에서 이를 지원하는 하위

  • 25.07.0708:00
    ⑤李정부도 'GTX'·'이동권'만 초점… '국가 교통기본법' 가능할까
    ⑤李정부도 'GTX'·'이동권'만 초점… '국가 교통기본법' 가능할까

    이재명 정부도 다르지 않다. 인구감소와 고령화 등 사회구조 변화를 정책 전반에 반영하고 있지만 교통 정책과의 연결 고리는 허술하다. 이 정부 역시 GTX를 기반으로 한 '국민의 이동권 증진'이라는 틀에 맞췄다. 이 대통령의 공약집과 선거기간 메시지를 종합하면 GTX-A, B, C 노선의 신속한 추진 및 수도권 외곽과 강원도까지의 연장이 이뤄진다. 신규 노선인 D, E, F에 대한 약속과 G노선과 H노선까지의 'GTX플러스' 설계도 예

  • 25.06.3011:10
    '복지 사각' 대중교통의 메카
    '복지 사각' 대중교통의 메카

    서울은 대중교통 도입 75년 만에 세계적인 '대중교통의 메카'로 자리 잡았다. 통행의 극대화라는 관점에서 벗어나 승객 수송을 증대할 수 있는 방안에 초점을 맞춰 대중교통 정책을 추진한 결과다. 지하철은 안전과 환승 등 서비스 측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에 도달했고, 버스전용차선과 같은 대중교통 체계는 남미는 물론 유럽에도 수출하는 효자 상품이 됐다. 세계 주요 도시들을 대상으로 한 지속 가능 도시 교통 평가에서 서울이

  • 25.06.3008:00
    ②"아이 둔 부모는 서럽다"…'육아' 빠진 대중교통
    ②"아이 둔 부모는 서럽다"…'육아' 빠진 대중교통

    미래 교통을 수립하는 초기 단계부터 '양육' 분야를 반영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저출생 시대에 맞춰 '육아 친화적 이동'에 대한 고민이 대한민국 미래 교통의 한 축이 돼야 한다는 논리다. 사회구조가 바뀌는 속도와 교통 체계의 간극은 여전하다. 서울 영등포구에 사는 김우진씨(35)는 세살 아들과 외출할 때 항상 자가용을 이용한다. 유모차를 끌고 시내버스를 탔다가 아이가 울음을 터뜨리는 바람에 봉변을 당한 경험

  • 25.07.0811:16
    홍익표 "박찬대·정청래,'명심(明心) 경쟁' 하면 안 돼"
    홍익표 "박찬대·정청래,'명심(明心) 경쟁' 하면 안 돼"

    홍익표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3선)가 지난 4일 오후 4시, 아시아경제 'AK라디오'에 출연했다. 현재 동국대 특임교수로 있는 홍 전 의원은 "균형감 있고 열심히 소통한다"고 이재명 정부 한 달을 평가하며 "특검 수사로 국민의힘 의원들 상당수가 조사 대상, 몇 명은 기소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민주당 당권 경쟁과 관련해서는 "더 이상 명심(明心·이재명 마음) 얘기는 안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내년 지방선거를 바라

  • 25.07.0608:00
    덴마크도 여성징병제 시행…전세계 양성징병제 확산
    덴마크도 여성징병제 시행…전세계 양성징병제 확산

    덴마크가 7월 1일부터 여성 징병제를 본격 시행한다고 발표하면서 글로벌 여성 징병제 확산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이미 노르웨이와 스웨덴이 여성 징병제를 시행하고 있어 덴마크까지 포함하면 북유럽 3개국이 여성 징병제를 도입한 상황이다. 이러한 현상은 러시아의 군사 위협 증가와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병력 부족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럽 각국의 안보 위기감이 고조되면

  • 25.07.0508:00
    중국 뒤흔드는 시진핑 실각설…사그라들지 않는 이유
    중국 뒤흔드는 시진핑 실각설…사그라들지 않는 이유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의 실각설이 중국은 물론 전 세계 주요 매체들의 화두가 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이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오는 10월 경주에서 개최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시진핑 주석이 참석할지 여부도 관심사인 상황에서 실각설까지 불거져 나오면서 중국 내부 정세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시진핑 주석의 군부 측근들이 잇따라 실각하고 있는 상황이 단순한 소문만은 아닌 것 같다는 분석이 나

  • 25.07.0409:06
    '신춘문예 3관왕' 강유정 대변인[AK라디오]
    '신춘문예 3관왕' 강유정 대변인[AK라디오]

    3일 진행된 이재명 대통령 기자회견('언론이 묻고 국민에게 답하다')에서 사회를 본 사람은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다. 현재 대통령실에는 현역 국회의원직을 버리고 근무하는 이가 세 명 있다. 강훈식 비서실장,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그리고 강유정 대변인이다. 강 대변인은 민주당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 있다가 지난 6월5일 대통령실 대변인으로 임명됐다. 대변인은 '대통령실의 얼굴'이다. 대통령의 메시지, 행사, 각종 결정

  • 25.07.0110:48
    구윤철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AK라디오]
    구윤철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AK라디오]

    6월 29일 이재명 대통령은 기재부 장관 후보자로 구윤철 서울대 경제학부 특임교수를 임명했다. 기획재정부 예산실장·기획재정부 2차관·국무조정실장 등을 지낸 구 후보자는 '정무 감각이 있는 재정·예산 전문가'로 평가된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구윤철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후보자로 연결되는 기획재정부 라인으로 경제팀 얼개를 짰다. 즉각적으로 경제 위기 상황에 대응하고 AI를 중심으로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