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장기보험 시도하고 대면강화…변화 기로에 선 디지털보험사

시계아이콘01분 29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카카오페이손보, 장기 건강보험 출사표
하나손보, 대면영업 중심으로 전환
캐롯손보, 한화손보로 흡수합병

만성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디지털보험사가 대대적인 체질개선에 나서고 있다. 단기·소액 위주 상품에서 벗어나 장기보험을 도입하고 대면영업을 강화하는 등 실적 개선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주요 디지털보험사 5곳(캐롯손해보험·카카오페이손해보험·하나손해보험·교보라이프플래닛·신한EZ손해보험)의 당기순손실은 475억원으로 전년 동기(-345억원)와 비교해 적자 폭이 확대됐다. 이들 보험사 중 하나손보를 제외하고 아직까지 연간 흑자를 기록한 곳은 없다. 하나손보가 기록한 2021년 170억원 흑자도 사옥 매각 이익에 따른 것으로 디지털보험사의 적자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장기보험 시도하고 대면강화…변화 기로에 선 디지털보험사
AD

디지털보험사는 보험설계사나 영업점 없이 온라인만으로 보험을 판매·운영하는 회사다. 보험업법상 명칭은 통신판매전문보험사로 총 보험계약 건수와 수입보험료의 90% 이상을 전화·우편·인터넷 등으로 모집해야 한다. 금융권에 핀테크(금융+기술) 붐이 일면서 다수의 금융사들이 디지털보험사를 설립했지만 아직 제대로 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보험업 특성상 비대면 영업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페이손보는 최근 변화를 꾀하기 위해 장기 건강보험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그동안 집중해온 단기·소액 위주 틈새시장에서 벗어나 대형사와 본격적인 경쟁을 펼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 일환으로 카카오페이손보는 지난 16일 암·뇌혈관질환·허혈성심장질환 등 주요 중대 질환 진단비를 중심으로 하는 5가지 기본보장과 8가지 맞춤형 패키지(특약) 상품을 선보였다. 카카오톡으로 간편하게 가입하게 하는 등 '국민 메신저'를 앞세워 젊은층과 시니어층을 아우르겠다는 복안이다.


생명보험업계의 유일한 디지털보험사인 교보라플도 저축성보험과 보험료 1만원 내외의 미니·단기보험에서 벗어나 장기 보장성보험에 힘을 싣고있다. 2013년 회사가 설립된지 12년 만인 올해 처음으로 전면적인 리브랜딩을 단행했다. 로고와 각종 디자인을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친화적으로 바꿨다. 주요 장기보험 라인업인 교보라플 정기보험과 교보라플 맞춤건강종합보험에 대한 젊은층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는 후문이다. 지난해 교보라플의 보장성보험 유지고객의 10%는 20대로 과거와 비교해 2배 증가했다.


신한EZ손보는 타 금융사와 협업하며 고객 접점을 늘리고 있다. 신한EZ손보는 지난 20일 제주은행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JBANK' 내에 '보험은 신한EZ' 전용 메뉴를 신설하고 디지털 보험 12종을 선보였다. 지난 10일엔 법인보험대리점(GA)인 토스인슈어런스와 전략적 영업 제휴를 맺었다. 이를 통해 신한EZ손보가 개발한 디지털 금융사기 피해보장 상품이 토스 앱 '토스인슈어런스 추천 보험'에 탑재됐다. 신한EZ손보는 오는 8월 신한금융지주의 슈퍼앱 '슈퍼SOL'에도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계열사 간 시너지도 강화할 계획이다. 신한EZ손보는 통신판매전문보험사가 아닌 종합보험사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어 대면 영업이 자유롭다. 아직은 뚜렷한 움직임이 없지만 최근 장기보험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 추세라 조만간 대면영업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하나손보도 종합보험사 라이선스를 보유중이다. 하나손보는 비대면 영업에 한계를 느끼고 지난해 말부터 장기보험과 GA 중심의 대면영업으로 사업전략을 바꿨다. 2023년 7개 사업단, 17개 지점이었던 GA 영업조직을 올해에 9개 사업단 35개 지점으로 늘렸다.


AD

2019년 국내 최초 디지털손보사로 출범한 캐롯손보는 한화손해보험으로 흡수합병된다. 다만 '퍼마일 자동차보험' 등으로 젊은층에 친숙한 '캐롯' 브랜드는 그대로 이어갈 방침이다. 현재 한화손보 사이버마케팅(CM) 채널에서 캐롯 브랜드를 어떻게 활용할지 고심중이다. 한화손보는 7월4일까지 채권자 이의제출 기간을 거쳐 같은 달 7일 금융위원회에 합병 승인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합병이 마무리되는 시점은 9월10일이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