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TV 아나운서, 도박혐의로 검찰 송치
일본 방송국 후지TV의 야마모토 켄타 아나운서(27)가 온라인 카지노 도박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24일 일본 TBS뉴스에 따르면 야마모토 아나운서는 해외 온라인 카지노 사이트에 스마트폰 등으로 접속해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후지TV는 이달 11일 야마모토 아나운서가 과거 온라인 카지노를 이용한 사실을 공개한 바 있다. 사측은 "의혹이 제기된 시점부터 회사 판단으로 출연을 보류해왔다"며 "향후에도 관계 기관과 협의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사규에 따라 엄정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야마모토 아나운서는 "다양한 정보를 전하는 입장에 있는 사람으로서 매우 부적절한 행동이었다는 점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경솔한 판단으로 신뢰를 저버렸다.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의 후회와 부끄러움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스스로를 엄격히 다스리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야마모토 아나운서는 2021년 후지TV에 입사했으며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포카포카'와 정보 프로그램 '산!샤인' 등을 맡아왔다. 현재는 출연을 중단한 상태다.
앞서 '포카포카'의 총괄 연출을 맡아온 버라이어티 제작부 기획담당 부장 스즈키 요시타카(44)도 상습도박 혐의로 체포됐다. 경찰에 따르면 스즈키는 지금까지 1억엔(9억4040만원) 이상의 거액을 도박에 사용했으며 자신의 혐의를 인정했다.
후지TV는 야마모토 아나운서의 송치와 관련 "시청자 여러분께 뉴스를 비롯한 정보를 전달하는 입장에서 불법행위를 저지른 것에 대해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앞으로 엄정하게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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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후지TV는 올해 초 일본 국민그룹 스마프(SMAP) 출신 나카이 마사히로(52)의 성 상납 스캔들이 불거진 가운데 이를 은폐하려고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던 방송사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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