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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후조리원비 연평균 23.6% 상승… 저출생 반복 악순환"-하나금융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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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연구소 '소비 환경 변화에 따른 소호 업종 점검' 보고서 발간
50대 소비 영향력 커지고 20대는 시장 변화 주도

"산후조리원비 연평균 23.6% 상승… 저출생 반복 악순환"-하나금융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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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생으로 산후조리원 등 관련업종 시장이 위축되자 업체들이 가격 인상으로 대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은행 하나금융연구소는 23일 하나카드의 2019~2025년 신용·체크카드 결제 데이터(승인 금액, 가맹점 수 등) 결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국내 소호의 세부 업종을 분석한 '소비 환경 변화에 따른 소호 업종 점검' 보고서를 통해 이처럼 밝혔다.


'소호'는 소상공인, 개인사업자, 자영업자를 모두 포괄하는 개념으로 봤다.


보고서에 따르면 소호 시장에서 출생아 수 감소는 관련 업종에 대한 수요 위축을 야기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요 위축 상황에서 매출 보전을 위해 가격 인상도 함께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산후조리원의 경우 가맹점 수는 2022년~2024년 연평균 4.0% 감소한 반면 건당 승인금액은 연평균 23.6% 증가했다.


산후조리원 외에도 소아과, 아동복 판매점, 입시 보습학원 등에서 수요위축과 가격 인상이 관찰됐다.


특히 필수재 성격이 강한 의료 및 교육 부문의 가격 인상이 두드러졌다.


하나금융연구소는 "시장 위축과 가격 인상에 따라 출생아 수 감소가 사업체 감소 및 가격 인상으로, 점포 접근성 저하 및 육아비 상승, 육아 부담 확대, 저출생 반복 등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산후조리원비 연평균 23.6% 상승… 저출생 반복 악순환"-하나금융硏

반면 저출생·고령화로 '돌봄' 시장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약국, 동물병원, 신경정신과, 요양원 등의 업종에서 사업체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소는 "1~2인 가구, 맞벌이 증가 등으로 가정 내에서만 '돌봄'을 해결하기엔 역부족인 상황"이라며 "이에 따라 육아, 부양, 반려동물 케어, 셀프 케어 등 기존에는 가정 내에서 이뤄지는 행위들이 경제적 활동으로 전환되는 돌봄 경제가 확대 중"이라고 진단했다.


세대별 소비 특성도 달라지고 있다.


50대의 경우 다방면으로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는 반면, 20대의 경우 소비 변화가 빠르게 바뀌는 특징을 보였다.


50대의 경우 출산 고령화로 인해 입시학원에서 50대 매출 비중은 2019년 18.7%에서 2024년 26.9%로 증가했다. 또한 은퇴 이후 재취업 수요가 늘면서 기술·전문훈련학원의 50대 매출 비중은 2019년 26.5%에서 2024년 32.6%로 증가했다.


한편 스스로를 가꾸고 여가를 즐기는 액티브한 면모도 증가했다.


피부·체형관리소의 50대 매출 비중은 2019년 17.6%에서 2024년 22.0%로 증가했으며 여행사의 경우 2022년 21.8%에서 2024년 25.5%로 증가하며 업종 회복을 견인했다.


트렌드에 민감한 20대 소비는 소호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긍정적 효과가 존재하지만 동시에 유행에 인기가 시들해지면 곧바로 업황이 침체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과거 사진관과 노래방은 셀프사진관, 코인노래방 등 일부 시류성 소비 호조로 인해 20대 매출 비중이 증가한 바 있다. 그러나 20대 비중이 감소하면서 사진관은 2022년부터 성장이 둔화됐으며, 회복세를 보이던 노래방은 2024년 다시 감소세로 전환됐다.


소호 시장 내에서도 업종 내 쏠림현상 및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쏠림현상'은 특정 업종에 공급이 과도하게 몰리는 현상을 나타내는데, 우호적인 소비 환경과 성장 기대감이 높은 업종에서 주로 관찰됐다.


대표적인 업종은 애완용품점으로 2022~2024년 연평균 1.4% 증가했으나 가맹점이 4.2% 증가하면서 점당 매출액은 2.7% 감소했다.


'양극화'는 업종 내에서 업체 간 실적 격차가 확대되는 현상으로 대표적인 업종은 음식점이다. 저녁 모임 감소, 내식 선호 등에 따라 수요가 위축된 상황에서 외식물가 상승이 급격히 이뤄졌다. 이런 상황에서 가격 인상이 소비자에게 수용될 수 있는 차별성을 갖춘 업체(맛집, 파인다이닝)와 외식물가 상승의 여파가 적은 가격 합리성을 내세운 업체(저가 뷔페 등)로 수요가 양분됐다.


또한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부동산, 음식점 등은 물론 여러 업종에서 모객·마케팅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간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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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태 하나금융연구소 연구위원은 "디지털 전환, 수요 세대 전환 및 세대별 소비 트렌드 변화에 대한 대응책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소비 위축에 따라 이러한 패러다임 전환기에 놓인 소호에 대해 세부 업종별 소비 환경과 경쟁 상황에 적합한 맞춤형 상생 지원책을 통해 효과적인 안정화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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