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을 낳았다면) 그는 버락 오바마가 됐을 테니까" 발언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이혼설'이 도는 아내 미셸 오바마가 공개 방송에서 남편을 비판하는 듯한 발언을 해 화제가 되고 있다.
연합뉴스는 22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를 인용해 미셸이 남동생 크레이그 로빈슨과 함께 라디오 팟캐스트에 출연해서 한 발언을 보도했다. 이 자리에서 미셸은 "아들을 낳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다. 왜냐하면 (아들을 낳았다면) 그는 버락 오바마가 됐을 테니까"라고 말했다.
진행자가 "꼬마 버락이라니, 정말 멋졌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미셸은 "아니, 나는 그 애가 안쓰러웠을 것 같다"고 했다.
미셸은 퇴임 후 골프 실력을 닦는 데 매진하고 있는 남편을 에둘러 비판하는 듯한 발언도 했다.
미셸은 "육아는 플라이 낚시와 같다. 플라이 낚시를 해본 적은 없지만, 제가 본 바에 따르면 손목에 달린 것 같더라. 매우 섬세한 균형이 필요하다"며 "그냥 내팽개치고 던지고 낚아채는 게 아니다. 플라이 낚시나 하러 가자. 골프보다 낫다"고 말했다.
최근 미셸은 두 딸(사샤, 말리아)만 동행한 채 스페인 마요르카로 휴가를 떠난 모습이 한 언론에 포착되기도 했다.
오바마 여사는 최근 공식 석상에 불참하며 오바마 전 대통령과 이혼설이 돌기도 했다. 지난 1월 9일 워싱턴DC 국립대성당에서 엄수된 지미 카터 전 미 대통령의 장례식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취임식에는 오바마 전 대통령 홀로 얼굴을 비췄다.
미셸은 이 같은 소문에 대해 "사람들은 내가 내린 결정을 이해하지 못하고, 남편과 이혼했다고 추정해버린다. 만약 남편과 문제가 있었다면 모두 알고 있었을 것"이라며 이혼설을 부인해왔다. 이달 초에는 남편에 대해 '훌륭한 아버지'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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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는 결혼한 지 32년째다. 미셸은 지난 2018년 출판한 회고록 '비커밍'(Becoming)에서 백악관 생활 당시 결혼 생활이 힘들었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미셸은 당시 외로움을 느꼈고, 탈진 상태였다고 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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