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단독] 국세청 MBK 조사 마무리…400억원 추징

시계아이콘01분 09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3개월 조사 일단락…경영진 추가 조사 가능성도

국세청이 아시아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에 대한 세무조사를 일단락짓고 400억원가량을 추징하기로 했다. 홈플러스 사태 이후 사모펀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진 데다 정권 교체까지 맞물려 사모펀드에 대한 압박이 더욱 거세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단독] 국세청 MBK 조사 마무리…400억원 추징
AD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지난 18일 MBK에 대한 비정기 세무조사를 마무리 짓고 400억원가량을 추징하기로 결정했다. 홈플러스 기업회생 신청 직후인 지난 3월11일부터 약 석 달 동안 고강도 조사를 벌인 결과다.


국세청은 앞서 2022년 MBK가 글로벌 운용사인 다이얼캐피털에 자사 지분 일부를 매각한 거래에서 혐의점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다이얼캐피털이 조세회피처에서 구주를 넘겨받고, 한국에선 감자를 통해 현금을 분배받는 방식으로 양도세와 배당소득세 등을 피해 갔다는 게 국세청의 입장이다.


이에 MBK 측은 각국 규정을 검토해 세금을 최소화하는 거래 구조를 고안했고, 지분 매각 당사자도 종합소득세를 내면서 납세 의무를 다했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국세청은 MBK의 다른 거래도 들여다보면서 추가 의혹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팽팽히 맞서던 양측은 합의점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국세청 관계자는 "세무조사에 관해서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이번 사안이 단순 세무조사를 넘어 정권 차원의 사모펀드를 향한 압박일 수 있다는 시선도 있다. 홈플러스 사태로 여야 가릴 것 없이 MBK와 사모펀드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큰 만큼 본보기로 삼았다는 해석이다. 국세청 입장에서도 정권 초기 내세울 '성과'가 필요했기에 고강도 세무조사를 단행했다는 것이다. 일각에선 홈플러스와 관련해 사재출연 압박을 받은 MBK 김병주 회장이나 김광일 부회장 등 경영진 대상 별도 추가 징세 가능성도 점쳐진다.


사모펀드에 대한 부정적 시선이 퍼지고 있는 가운데 업계 전체 '단속'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국세청은 지난 3, 4월 각각 KCGI와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에 대해서도 세무조사를 진행했다. 어피니티의 경우 2015년 이후 10년 만에 조사를 받게 됐다. 향후에는 한앤컴퍼니, IMM프라이빗에쿼티 등 다른 대형 사모펀드로 조사 대상이 확대될 수 있다는 얘기도 있다.


AD

업계 관계자는 "세무조사 자체가 사모펀드 운용사에 문제가 있다는 뜻은 아니지만, 업계에선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며 "'재계 저승사자'로 불리는 조사4국이 뛰어들었다는 건 확실한 결과를 내겠다는 뜻 같은데, 연초부터 사모펀드 업계에 대한 안 좋은 소식이 많아 여론이 너무 비판적으로만 흘러 다소 아쉽다"고 털어놨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