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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한국 거야?"…미국 이어 유럽서도 폭풍 질주 중인 K뷰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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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가 세계 최대 뷰티 시장인 미국을 석권한 데 이어 화장품 종주국인 유럽 시장에서도 돌풍을 일으켰다.

까다로운 성분 규제 등 높은 진입 장벽 탓에 그동안 유럽시장은 K뷰티의 불모지였지만, 실리콘투를 비롯한 화장품 유통 전문 플랫폼을 통해 공략한 결과 유럽은 물론 인근 중동 지역까지 구조적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누적 화장품 수출액은 38억14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2.1%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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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중동 화장품 수출 두자릿수 성장세
전체 수출 中 유럽 비중 17.1%…미국(17.5%)과 맞먹어
"실리콘투 등 전문 유통 플랫폼 주효…구조적 성장 국면 진입"

K-뷰티가 세계 최대 뷰티 시장인 미국을 석권한 데 이어 화장품 종주국인 유럽 시장에서도 돌풍을 일으켰다. 까다로운 성분 규제 등 높은 진입 장벽 탓에 그동안 유럽시장은 K뷰티의 불모지였지만, 실리콘투를 비롯한 화장품 유통 전문 플랫폼을 통해 공략한 결과 유럽은 물론 인근 중동 지역까지 구조적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게 한국 거야?"…미국 이어 유럽서도 폭풍 질주 중인 K뷰티 K뷰티가 세계 최대 뷰티 시장인 미국을 석권한 데 이어 화장품 종주국인 유럽 시장에서도 돌풍을 일으켰다. 허영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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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1~5월) 누적 화장품 수출액은 38억1400만달러(약 5조원)로 전년 동월 대비 12.1% 증가했다. 특히 유럽과 중동 지역의 경우 전년 대비 각각 42%, 62%가량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미국 수출액 증가률(12%)보다 높은 수준이다.


유럽·중동 수출액 급증…폴란드 129% 성장
"이게 한국 거야?"…미국 이어 유럽서도 폭풍 질주 중인 K뷰티

유럽 국가 중에선 러시아 수출액이 전년대비 18.3% 증가한 1억4400만달러로 가장 규모가 컸지만, 폴란드(9800만달러) 수출액이 128.6% 급증하며 가장 성장률이 컸다. 중동 지역의 경우 아랍에미리트(9100만달러) 성장률이 77.6%로 가장 높았고, 이어 사우디아라비아(2400만달러, 21.3%)였다.


우리나라 전체 화장품 수출에서 유럽과 중동 지역이 차지하는 비중도 커졌다. 관세청 한국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1~5월) 화장품 수출 유럽 지역 비중은 지난해 13.8%에서 17.1%로 확대됐다. 중동 지역 비중도 3.3%에서 4.1%로 늘었다.


이 기간 미국은 18.1%에서 17.5%로 줄어들고, 중화권은 31.1%에서 27.1%로 감소했다. 올해 한국 화장품의 수출 비중은 중화권(27.1%), 미국(17.5%), 유럽(17.1%), 아세안(13%), 일본(9.9%), 중동(4.1%) 순이다.

"이게 한국 거야?"…미국 이어 유럽서도 폭풍 질주 중인 K뷰티

코로나19 기점 글로벌 숏폼 플랫폼 일등공신

K뷰티의 전 세계적인 인기는 코로나 팬데믹 시기를 거치면서 한국 콘텐츠가 확산한 영향이 컸다. 여기 넷플릭스와 틱톡과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글로벌 동영상 플랫폼을 통해 K뷰티 제품에 대한 후기, 사용법, 효과 영상이 퍼지면서 한국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이다. 이 때문에 아마존을 비롯한 현지 e커머스에 입점한 한국 화장품이 불티나게 팔렸다.


다만 유럽 시장은 오프라인 매장 비중이 70% 안팎으로, 지역별로 유통 구조가 달라 진입 장벽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실리콘투와 예스아시아홀딩스 등 화장품을 유통하는 국내 전문 업체들이 가교 역할을 하면서 유럽 시장 진출 성과가 드러내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숏폼 중심의 SNS 플랫폼으로 제품 후기와 효과 등이 전달되면서 이젠 K뷰티라는 독립적인 카테고리가 형성됐다"며 "실리콘투, 예스아시아홀딩스 등 K뷰티 전문 유통 플랫폼의 등장으로 복잡한 현지 규제, 물류 구축, 유통 파트너십 확보 등 진입장벽이 해소됐다"고 설명했다.


유럽에서 K뷰티 인기는 국내 화장품 기업들의 실적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에이피알은 지난 4~5월 합산 수주 물량이 1분기(1~3월) 대비 110% 이상 증가했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유럽 내 K뷰티에 대한 높은 관심과 국내 화장품 수출 호조세가 만나 현재 분위기는 매우 좋은 편"이라며 "향후에도 국내 유통 무역 기업 및 현지 유통사와 협업하여 시장 영향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동 시장도 폭발적인 성장세다.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중동 현지 유통사 '세포라'와 파트너십을 맺고 자사 브랜드 '라네즈'를 선보이고 있다. 현재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카타르, 바레인 등에 진출해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올해 1분기 EMEA(유럽·중동·아프리카) 매출은 5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배(219%)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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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한국 거야?"…미국 이어 유럽서도 폭풍 질주 중인 K뷰티 틱톡에서 K뷰티 키워드를 검색한 화면. 제품 후기와 효과 등을 알리는 각종 영상들이 올라와 있다. 틱톡 화면 캡처.

유럽, 중동 시장은 성장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로레알을 비롯한 현지 브랜드가 강세를 보였지만, 최근 한국 화장품의 점유율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배송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한국 화장품은 유럽 지역 내에서 트렌드가 빠르고 문화적 입지가 높은 서유럽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며 "한국을 전면에 내세우거나 K뷰티 전문관을 운영하는 경우가 있어 중장기적으로 유럽권 시장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유 연구원은 "유럽과 중동 내에서 K뷰티 접근성이 크게 향상되면서 한국 화장품 수출 지역이 다변화되고 다변화와 장기적 성장 기반을 다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박재현 기자 no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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