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美·英 쿼터도입 합의…철강업계 "쿼터가 낫다"vs"조건이 중요"

시계아이콘01분 20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美, 英과 양자 무역협정…관세 면제하고 쿼터 적용
업계 "관세 50%는 수출 중단 의미…쿼터가 현실적"
"영국과 수출 규모 달라…일본·EU와 형평성 고려해야"
산업부 대미 협상 TF 출범…"실익 중심 전략 필요"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영국산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해 관세를 면제하고 수입 쿼터를 적용하기로 하자 국내 철강업계에서도 향후 미국 간 통상 협상에서 어떤 조건이 유리할지를 두고 해석이 분분하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를 두고 "협상 참고 사례"라는 평가와 함께 "영국과 한국은 상황이 다르다"는 신중론이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은 이날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영국과 양자 무역협정을 공식 체결하고, 철강·자동차·항공우주 등 주요 산업 분야에 대한 쿼터 기반 관세 조정에 합의했다. 특히 철강 분야에서는 공급망 보안 및 소유권 조건을 전제로 일정 수입량까지는 최혜국 대우(MFN) 관세율을 적용하기로 했다.


美·英 쿼터도입 합의…철강업계 "쿼터가 낫다"vs"조건이 중요" 경기도 평택항에 철강 제품이 쌓여 있다. 연합뉴스
AD

이 같은 미국의 정책 변화에 대해 국내 철강업계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우선 우리나라 역시 향후 협상에서 쿼터제를 끌어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미국이 그동안 거부해온 쿼터 방식을 공식 협정문에 명문화한 점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한국 정부의 향후 협상 전략에도 일정한 참고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관세 50%는 사실상 수출을 중단하라는 얘기"라며 "그럴 바에는 차라리 안정적인 쿼터를 확보하는 것이 낫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현실적으로 쿼터 감시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한 철강사 관계자는 "쿼터가 폐지된 것처럼 보여도 미국 정부가 수입량을 모니터링하고 있어 실제로는 기존 쿼터 수준에서만 수출이 가능하다"며 "이 같은 상황이라면 관세 면제를 전제로 쿼터가 유지되는 편이 오히려 유리하다"고 말했다.


이번 합의가 우리나라에도 적용될 수 있을지에 대해선 신중론이 공존한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영국은 미국의 철강 수입 순위에서 18위권에 불과하지만, 한국은 4위권 주요 수출국"이라며 "일본, 유럽연합(EU), 대만 등 주요국들과의 형평성이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라고 했다.


관세와 쿼터 중 어느 쪽이 유리한지는 일률적으로 말하기 어렵다는 평가도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관세가 있어도 미국 내 가격이 상승하면 수출이 가능하고, 쿼터도 양과 구성에 따라 실익이 달라진다"며 "제도 자체보다 조건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미-영 간 합의를 G7 회의를 계기로 한 통상정책 전환의 신호탄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미국은 이미 일본, EU와도 유사한 합의를 추진해왔으며, 이번 합의를 통해 동맹국과의 양자 협정을 통해 자국 중심의 공급망을 재편하려는 의도를 분명히 하고 있다는 평가다.


AD

우리 정부도 대응에 나선 상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통상본부장을 단장으로 한 대미 통상협상 태스크포스(TF)를 출범했다. 이 TF는 업계 의견을 수렴해 향후 미국과의 통상 협상 전략을 조율할 방침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미국이 쿼터를 공식 협상 수단으로 수용한 것은 중요한 변화"라며 "한국도 쿼터 자체보다 구체 조건의 유불리를 따져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조성필 기자 gatozz@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1606:40
     ⑥ 생존과 직결되는 복지 문제로 챙겨야…"진단체계 만들고 부처 간 연계 필요"
    ⑥ 생존과 직결되는 복지 문제로 챙겨야…"진단체계 만들고 부처 간 연계 필요"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606:30
    "케첩은 알아도 토마토는 본 적 없다"는 美…일본은 달걀 아닌 "회·초밥이 왔어요"⑤
    "케첩은 알아도 토마토는 본 적 없다"는 美…일본은 달걀 아닌 "회·초밥이 왔어요"⑤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406:30
     ④ 이동식 마트는 적자…지원 조례는 전국 4곳 뿐
    ④ 이동식 마트는 적자…지원 조례는 전국 4곳 뿐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306:30
    "창고에 쟁여놔야 마음이 편해요"…목숨 건 장보기 해결하는 이동식 마트 ③
    "창고에 쟁여놔야 마음이 편해요"…목숨 건 장보기 해결하는 이동식 마트 ③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206:40
    "새벽배송은 사치, 배달이라도 됐으면"…젊은 사람 떠나자 냉장고가 '텅' 비었다 ②
    "새벽배송은 사치, 배달이라도 됐으면"…젊은 사람 떠나자 냉장고가 '텅' 비었다 ②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810:59
    이재명 대통령 업무 스타일은…"똑부" "구축함" "밤잠 없어"
    이재명 대통령 업무 스타일은…"똑부" "구축함" "밤잠 없어"

    정부 부처 업무 보고가 계속되고 있다. 오늘은 국방부 보훈부 방사청 등의 업무 보고가 진행된다. 업무 보고가 생중계되는 것에 대해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감시의 대상이 되겠다는 의미, 정책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무 보고가 이루어지면서 이재명 대통령의 업무 스타일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대통령실 참모들과 대통령과 같이 일했던 이들이 말하는 '이재명 업무 스타일'은 어떤 것인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