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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란 사흘째 교전…테헤란 공습에 텔아비브 보복 미사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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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공항·이란 외무부 건물도 타격
전방위 교전 속 이란 정보수장 사망 확인

이스라엘과 이란이 수도를 포함한 상대국 핵심 지역에 공습을 감행하며 무력 충돌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각국 도시에 사이렌과 폭발음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군사 행동이 민간인 피해로까지 번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확전 자제를 촉구했지만,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교전을 멈출 뜻이 없음을 분명히 해, 이번 사태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국제사회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스라엘-이란 사흘째 교전…테헤란 공습에 텔아비브 보복 미사일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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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현지시간) 이란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테헤란 시간 기준 이날 정오께 테헤란 도심 발리에아스르 광장 주변에서 폭발음이 들렸고 오후 3시30분께도 테헤란 북부에서 연쇄적으로 폭발 소리가 났다. 목격자들은 "미사일과 같은 발사체가 떨어졌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들은 테헤란 경찰청이 공습받았으며 정보부 관련 건물도 표적이었다고 보도했다. 인명피해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 이란 외무부 건물도 공격받았다. 사이드 카티브자데 이란 외무차관은 이날 저녁 소셜미디어 엑스(X)에 이스라엘이 이란 외무부 건물 중 하나를 공격해 민간인 여러 명이 다쳤으며, 그중에는 외교관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의 테헤란 도심 공습 약 1시간 뒤 이란 국영 IRNA 통신은 "(이스라엘) 텔아비브, 아슈켈론, 하이파를 겨냥해 새로운 대규모 미사일 공격이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이들 이스라엘 도시엔 공습경보가 울렸으며 이스라엘군은 이란의 탄도미사일 대부분을 요격해 피해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란이 이스라엘을 낮에 공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측은 밤시간에도 공격을 주고받으며 충돌을 이어갔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는 이날 저녁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들을 발사했다고 밝혔다고 이란 파르스 통신이 보도했다. 이란군은 국영방송을 통해 이스라엘 시민을 향해 "중요 지역에 머물거나 가까이 가지 말라"고 경고했다.


AFP, 로이터 통신은 저녁 시간에 이스라엘 텔아비브와 예루살렘에 폭발음과 사이렌 소리가 들렸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북부 하이파도 공습받아 여러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저녁 이란에서 발사된 미사일을 식별해 방어망이 가동됐다며 "경보가 발령됨에 따라 시민들은 보호 공간으로 들어가 추가 공지가 나올 때까지 머물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이란 사흘째 교전…테헤란 공습에 텔아비브 보복 미사일 AP연합뉴스

이스라엘군은 이란의 다양한 군과 핵 시설에 대한 광범위한 공습을 진행했다며 "40시간 동안 150곳이 넘는 목표물을 공격했다"고 발표했다. CNN방송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사우스파르스와 샤란 석유저장고 같은 이란의 대표적인 에너지 인프라도 공격했다.


이스라엘군은 테헤란뿐 아니라 이란 동북부 마슈하드 공항까지 타격했다. 위성사진에 따르면 마슈하드 군사 구역에 정박해 있던 보잉 707 급유기가 파괴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이스라엘이 이란 영토 깊숙이까지 작전을 수행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우리는 이란 영공의 상당 부분에서 공중 우위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양측 간 교전이 이어지면서 인명 피해도 급증하고 있다. 이란 보건당국은 지난 사흘간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224명이 사망했으며 이들 가운데 고위 안보 수장, 핵 과학자, 민간인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특히 테헤란 도심의 주거 지역이 공습을 받으면서 여성과 어린이의 부상 사례가 속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타스님 통신은 혁명수비대 정보부대 수장인 모하마드 카제미와 그의 부관 2명 등 총 3명도 이날 이스라엘의 테헤란 공격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에서도 이란의 보복 공격으로 최소 13명의 민간인이 숨졌으며, 바트얌에서는 우크라이나 국적의 희생자 5명이 발생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보도했다. 이스라엘의 민간 구조기관인 마겐 다비드 아돔은 최근 공습 직후 북부 지역 병원으로 부상자 7명을 이송했으며, 이 가운데 일부는 불안 증세와 연기 흡입으로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는 대피 행렬이 이어졌다. 교통 경찰청장과 주민들에 따르면 테헤란을 빠져나가는 도로는 차량으로 가득 차 있었으며, 주유소마다 긴 줄이 늘어선 가운데 여행 가방을 든 시민들이 택시를 잡기 위해 애쓰는 모습도 포착됐다고 NYT는 보도했다.


양측의 군사 충돌이 격화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재 전화와 회의가 진행 중"이라며 양측에 협상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지금 필요한 것은 완화(de-escalation)가 아니라,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저지하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이스라엘이 교전을 중단하거나 물러설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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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이날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통화 후, 이란에 지역 불안정의 책임이 있다고 지적하며 "이스라엘은 스스로를 방어할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의 핵·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우려를 재차 강조하며 "동일한 미사일이 이스라엘뿐 아니라 우크라이나에도 떨어지고 있다"며 협상을 통한 해결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오는 17일 중동사태 논의를 위한 EU 외교장관 화상회의를 긴급 소집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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