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기 계단서 중심 잃고 넘어질 뻔
4년 전 바이든 전 대통령 영상도 재조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용기에 오르다 계단에서 휘청이며 넘어질 뻔한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온라인상에서 급속히 확산하고 있다.
지난 8일(현지시간) 포착된 영상을 보면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전용기인 에어포스원 계단을 난간을 잡고 오르던 도중 중심을 잃고 왼쪽으로 몸이 기울었다. 다만 곧바로 왼손으로 계단을 짚어 넘어지지는 않았다.
9일(현지시간) USA투데이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뉴저지주 모리스타운에서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한 뒤 캠프 데이비드로 향하는 비행기에 오르는 상황이었다.
해당 영상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급속히 번지면서 수백만 건의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2021년 에어포스원 계단에서 넘어진 사건도 함께 재조명되고 있다.
당시 바이든 전 대통령이 에어포스원을 오르던 중 넘어지는 모습이 포착되자 트럼프 캠프와 공화당에선 이 영상을 캠페인 내내 반복 재생하면서 "젊은이는 아니군" 등의 조롱 섞인 표현으로 그가 대통령직을 다시 맡기에는 부적절하다는 주장을 펼친 바 있다.
트럼프 측은 해당 장면을 선거 광고에 활용하기도 했다. 당시 '지금 웃는 사람은'이라는 광고에는 바이든이 계단에서 비틀거리고 자전거에서 넘어지는 장면이 나오고 "계단에서 넘어지고, 자전거에서 쓰러지고, 꾸준히 길을 잃고. 백악관에서 4년 더 사는 사람이 있다고 생각하는가"라는 내레이션이 삽입됐다.
누리꾼들은 "그렇게 바이든을 조롱하더니 본인도 똑같은 처지가 됐네" "바이든이 저랬으면 언론에서 난리가 났겠지" "나이 많은 사람은 대통령이 될 수 없다고 누가 그랬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다른 사람을 공격할 때 한 말이 항상 되돌아오는 게 참 웃기다" "트럼프도 똑같이 나이 공격을 받게 됐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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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바이든 전 대통령은 역대 최고령 대통령으로 퇴임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4년 임기를 마치면 바이든 전 대통령과 같은 나이가 된다. 이번 '계단 휘청거림'으로 그가 바이든 전 대통령에게 했던 공격이 부메랑으로 돌아오는 모습이다.
서지영 인턴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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