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투솔루션이 강세다. 로봇 시스템 통합(SI) 전문기업 에이치알티로보틱스(HRT)를 인수했다는 소식이 주가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HRT는 글로벌 1위 협동로봇 제조사인 유니버설로봇(Universal Robots)의 국내 1호 공식 파트너사다.
10일 오전 9시25분 와이투솔루션은 전날보다 16.13% 오른 3780원에 거래되고 있다.
HRT는 고객사의 제조 환경에 맞춘 로봇 자동화 설계 및 공급을 수행하고 있다. 제어 시스템 연동, 비전카메라, 자율주행로봇(AMR) 등과의 통합 역량을 갖춘 자동화 솔루션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현재 자율주행로봇을 자체 개발 중이다.
유니버설로봇은 세계 최초로 협동로봇을 상용화한 기업으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40%에 달한다. 시가총액 약 19조원의 나스닥 상장기업 테라다인의 자회사다. 협동로봇과 자율주행로봇을 포함한 글로벌 자동화 생태계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와이투솔루션은 HRT를 인수해 기존 전력공급장치(PSU) 사업에 로봇 SI 역량을 더해 산업용 협동로봇 및 로봇 통합 솔루션 시장에 진출한다. 고효율 파워모듈 개발 기술을 바탕으로 향후 로봇용 충전 파워모듈 분야까지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강석환 와이투솔루션 대표는 "로봇 SI 사업 진출과 함께 스마트팩토리 등 미래 제조 산업 구현을 위한 핵심 역량을 확보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며 "HRT 인수 시너지를 바탕으로 로봇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로봇용 충전 파워모듈 및 SI 솔루션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와이투솔루션은 미국 합작법인 룩사바이오를 통해 건성 황반변성 치료제의 글로벌 임상을 진행 중이다. 안정적 흑자 구조의 기존 사업을 기반으로 로봇과 바이오라는 투트랙 신성장 사업을 통해 중장기 기업가치 제고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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