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사태 등 우여곡절 끝 3년6개월만에 지구지정·계획승인
市 "현대엔지 사업 유보 불구 후속 절차 지체·중단 없을 것"
이권재 경기도 오산시장이 10일 도시개발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승인을 받은 '운암뜰 AI시티 도시개발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 의지를 밝혔다.
이 시장은 5일 "운암뜰 AI시티를 미래산업의 거점이자 청년문화와 첨단 R&D가 어우러지는 명품 복합단지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도는 도시개발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을 승인했다. 오산시가 2021년 11월 경기도에 관련 승인을 신청한 지 약 3년 6개월 만이다.
운암뜰 AI시티는 민선8기 오산시가 추진하는 핵심 개발사업이다. 이 사업은 오산동 166 일대 58만4123㎡의 부지에 주거·상업·첨단산업이 연계된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사업에는 오산시, 한국농어촌공사, 평택도시공사, 수원도시공사 등 공공이 50.1%, 현대엔지니어링,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등 민간이 49.9%의 지분으로 참여하고 있다.
사업은 추진 과정에서 우여곡절을 겪었다. 사업지 지연된 것은 '대장동 사태'에 따른 도시개발법 개정 탓이다. 이 여파로 사업은 2년 넘게 진척되지 못했다.
2023년 7월 도시개발법 부칙이 개정되면서 사업은 다시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지난해 1월 경기도의 사업협약 승인과 중앙토지수용위원회의 공익성 심의, 같은 해 11월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의 광역교통개선대책안 상정, 올해 5월 경기도 도시계획위원회 최종 의결을 거쳐 이번에 지구지정 및 계획 승인이 이뤄지게 됐다.
여전히 변수는 있다. 민간사업자 중 한 곳인 현대엔지니어링이 내부 경영상 사유로 사업 참여를 유보한 것. 이에 대해 시는 "현대엔지니어링의 결정은 전국 단위 검토에 따른 것으로, 사업 전반이 지체되거나 중단되는 일은 없다"며 "실시계획 인가 등 후속 절차를 차질 없이 이행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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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실시계획인가를 거쳐 2026년 하반기 보상 협의를 추진하고 2028년까지 부지조성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정두환 기자 dhjung6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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