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출구조사 결과에 "국민통합 이뤄 위기 극복 도움 될 것"

3일 지상파3사 출구조사 李 51.7% 예상
박찬대 "내란·계엄 없게끔 제도적 정비해야"

지상파 3사의 21대 대선 출구조사 결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득표율이 51.7%일 것으로 예측된 가운데 민주당은 국민통합을 이룰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찬대, 윤여준 더불어민주당 상임총괄선대위원장 등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개표상황실에서 제21대 대통령선거 이재명 대통령 후보 51.7% 출구조사 결과에 악수하고 있다. 2025.6.3 김현민 기자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박찬대 민주당 선대위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과반이 넘은 출구조사 결과에 대해 "국민의 절반 이상이 지지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제는 이 후보가 말씀하신 것처럼 보복하지 않고 네 편 내 편 없이 국민 통합을 이뤄 위기를 극복하는 길로 나아가는 데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박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은 "결과를 끝까지 다 지켜봐야 하겠지만 대선 이후에는 국민 통합이라는 과제가 있어 과반이 넘었으면 한다는 열망이 있었다"라고도 덧붙였다.

'대선이 끝나면 내란이 종식된 것으로 보는가'라는 질문에 그는 "내란이 일어난 날로부터 딱 6개월 되는 날 대선 승리가 있다면 실질적인 내란 종식은 이뤄졌다"면서도 "하지만 그 원인과 내용을 잘 살펴 다시는 대한민국에 비상계엄이나 내란이 일어나지 않게끔 분명하게 의지를 보여줘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완전한 대한민국, 완전한 민주주의를 위해 다시는 불법 내란과 계엄이 일어나지 않게끔 제도적 정비를 분명하게 하고 원인과 책임을 반드시 물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가 당선될 경우 빠른 시일 내 국회 본회의에서 내란·김건희·채해병 특검법을 처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이에 대해선 "현재는 의견을 모으는 중"이라며 "최종 결정은 최고위원회의나 의원총회 토론을 통해서 결정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한편 이 후보 정부가 꾸려질 경우 대통령실 비서실장에 박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이 거론되는 가운데 이에 대해선 "2021년 7월1일 이 후보가 대표일 때 수석대변인을 맡은 이후 비서실장, 최고위원, 원내대표, 당 대표 직무대행까지 맡았다"며 "그 와중에 내란을 종식하고 대선 승리까지 이끌었기 때문에 제 역할은 다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당을 지키고 이제 한 명의 국회의원으로서 역할을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황서율 기자 chestnut@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