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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리지 않는 집' 12년 만에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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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4월 주택통계 발표

'팔리지 않는 집' 12년 만에 최대 서울 도심에 아파트와 주택이 함께 있는 주거단지 모습. 조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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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4월까지 전국 주택 공급 지표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다 지은 후에도 팔리지 않은 '악성 미분양'이 11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가 30일 발표한 '4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전국의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2만6422가구로, 전월보다 5.2%(1305가구) 늘었다. 이는 2013년 8월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악성 미분양은 2023년 8월부터 20개월 연속 증가했다. 이 중 83%(2만1897가구)는 지방에서 나왔다. 대구가 3776가구로 가장 많고 경북(3308가구), 경남(3176가구), 부산(2462가구) 순으로 나타났다. 4월 새로 생긴 악성 미분양도 대부분 대구(524가구)와 경북(593가구)에서 나왔다.


다만 일반 미분양은 줄고 있다. 4월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7793가구로, 전월 대비 1.6% 줄었다. 수도권(-3.8%)과 지방(-1.0%) 모두 감소했다. 올해 1월 7만2624가구로 정점을 찍은 뒤 3개월 연속 줄어든 셈이다.


'팔리지 않는 집' 12년 만에 최대 올해 1~4월 전국 미분양주택 현황. 국토교통부 제공

주택 공급 핵심 지표 인허가·착공·준공 '빨간불'

주택 공급의 핵심 지표인 인허가, 착공, 준공도 일제히 위축됐다. 4월 주택 인허가는 2만4026가구로 작년 같은 달보다 22.6% 줄었다. 특히 지방 인허가가 38.5% 줄며 수도권(-5.8%)보다 낙폭이 컸다. 1~4월 누계 인허가도 9만14호로, 전년 대비 12.2% 감소했다.


착공은 4월에만 보면 2만544가구로 전달보다 81.8% 늘었지만, 1~4월 누계 기준으로는 5만9065가구로 작년보다 33.8% 줄었다.


분양도 상황은 비슷하다. 4월 한 달 동안 2만214가구가 분양돼 전달보다 133.8% 급증했지만, 연초부터 누적한 수치는 4만1685가구로 작년보다 41.0% 줄었다. 이 가운데 수도권은 21.7%, 지방은 54.3% 감소했다.


4월 주택 준공은 3만5107가구로 전달보다 34.4% 늘었지만, 누계 기준으로는 13만9139가구로 작년 동기보다 9.8% 줄었다. 이 중 아파트는 7.1%, 비아파트는 34.3% 각각 감소했다.


정부가 지난해 '8·8 공급대책'을 통해 공공주택 공급을 확대하면서 한때 회복세를 보였지만, 올해 들어 다시 꺾이는 양상이다. 실제로 2023년엔 인허가(-0.1%) 외에 착공(26%)과 준공(3.2%)이 증가했으나 올해는 세 지표 모두 뒷걸음질 쳤다.


'팔리지 않는 집' 12년 만에 최대 4월 주택 공급 실적. 국토교통부 제공

주택 매매 시장도 주춤…전국·서울 거래량 동반 감소

수요 측면에서도 불균형이 심화하고 있다. 4월 전국 주택 매매는 6만5421건으로 전달보다 2.7% 감소했고, 서울도 같은 기간 1만2854건에서 1만2017건으로 6.5% 줄었다. 다만 1월(5307건)과 비교하면 여전히 두 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특히 아파트 거래는 8029건으로 전달보다 14.1% 줄었다.


서울의 아파트 거래는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영향으로 3월 급증(9349건)했다가 허가구역 재지정 이후 4월 8000건대로 줄었다. 올 1월엔 3000건대, 2월 4000건대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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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월세 시장도 주춤했다. 4월 전·월세 거래량은 22만8531건으로 전월 대비 4.4%, 전년 동기 대비 6.9% 줄었다. 올해 1~4월 누적 전·월세 거래 중 월세 비중은 60.4%로, 전년보다 2.4%포인트 올랐다. 특히 비아파트 월세 비중은 전국 74.8%, 지방은 무려 81.9%에 달했다.




최서윤 기자 s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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