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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언제 와" … 창원시민, 시내버스 파업에 한숨 푹·발 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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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특례시 시내버스가 또 한 번 멈췄다. 창원시민들은 이른 아침부터 출근길, 등굣길 대란을 겪었다.


경남지방노동위원회에서 개최된 창원지역 시내버스 노사의 2차, 3차 조정이 최종 결렬되며 28일 첫차부터 창원 시내버스 9개 사의 버스가 운행을 중단했다.


"버스 언제 와" … 창원시민, 시내버스 파업에 한숨 푹·발 동동 2025년 창원 시내버스 9개 사 파업 첫날 창원시민들이 비상운송수단을 이용하고 있다. 이세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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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시내버스 9개 사 노사는 2025년 임금·단체협상을 위해 지난해 12월 20일부터 5차례 교섭, 2차례의 사전 조정 등을 이어왔다.


27일 오후 2시부터 2차 조정이 시작됐으나 새벽 3시까지 연장한 3차 조정에서도 노사는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파업에 돌입한 버스는 총 669대로 창원 전체 시내버스의 95%를 차지한다.


창원시가 파업에 대비해 미리 준비한 전세버스 170대와 관용버스 10대, 임차버스 330대 등을 투입했으나 시민들은 언제 올지 모르는 버스를 마냥 기다려야만 했다.


몸이 아프거나 불편한 시민은 차체가 비교적 높은 전세버스에 오르고 내리느라 진땀을 흘리기도 했다.


버스 안에 벨이 없어 하차를 제대로 알리지 못한 시민도 있었다.


"버스 언제 와" … 창원시민, 시내버스 파업에 한숨 푹·발 동동 창원시버스정보시스템 화면에 시내버스 운행 중단을 알리는 문구가 나오고 있다. 이세령 기자

한 시민은 "노사가 싸우는데 왜 우리가 피해를 봐야 하냐"며 "버스가 언제 올지도 모르겠고 기사님이 길을 잘 아는지도 모르겠어 긴장하게 된다"라고 호소했다.


다른 시민은 "준공영제를 계속하는 게 맞는 건지 의문이다"라며 "협상이 이뤄지더라도 결국 우리가 내야 하는 세금만 늘어날 텐데, 파업 때문에 불편은 불편대로 겪고 돈은 더 내야 할 것 같아 속상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은 "아침에 출근하는데 버스 타는 것보다 시간이 더 걸렸다"며 "혹시 모르니 내일은 평소보다 더 일찍 나와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버스 언제 와" … 창원시민, 시내버스 파업에 한숨 푹·발 동동 창원시 시내버스 운수종사자들이 창원시청 앞에서 버스 기사 처우 개선을 촉구하고 있다. 이세령 기자

앞서 노사는 지난해 12월 19일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선고한 통상임금 기준 변경 판결에 따른 정기상여금의 통상임금 반영과 임금 8.2% 인상, 정년 63세에서 65세로 연장 등을 놓고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사측은 통상임금 문제로 인건비 부담이 우려된다며 임금체계 개편을 통해 임금 상승효과를 최소화하자는 입장이지만, 노측은 통상임금과 임금협상을 분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준공영제를 도입한 창원시 또한 "시내버스 업계가 적자인 상황에서 늘어나는 인건비 부담은 고스란히 시 재정부담으로 직결된다"라고 난색을 보였다.


민간 버스업체의 경영을 지자체가 일부 맡는 대신 적자를 보전해 적정 이윤을 보장하고 버스 기사의 고용 불안이나 체불 걱정을 완화하는 준공영제의 취지에 따라 안정적 운행 여건을 조성하기 위한 종사자 처우 개선은 필요하지만 노측의 요구수준은 과하다는 설명이다.


"버스 언제 와" … 창원시민, 시내버스 파업에 한숨 푹·발 동동 창원시청 앞 버스정류장에서 시민들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이세령 기자

시에 따르면 창원 시내버스 재정지원 규모는 준공영제 시행 전인 2020년 586억원에서 2024년 856억원으로 270억원가량 늘었다.


이중 운전직 인건비는 190억원으로 전체 증가액 대비 7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통상임금과 임금인상으로 인한 인건비 증가액 330억원이 그대로 반영되면 재정지원 규모는 12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0% 증가해 시민의 세금 부담이 늘어날 거라고 설명했다.


시는 "사측에서 이례적으로 처우개선 방안까지 먼저 제시했는데도 노조는 파업을 진행했다"며 "통상임금과 관련해 가장 일선에서 치열하게 협상하던 서울시마저 노조 측이 파업을 유보했는데 창원 버스노조는 시민 불편은 안중에도 없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노조가 시민을 볼모로 삼고 준공영제의 근간을 흔들었다"며 "오로지 노조 입장만을 주장하며 모든 비용을 당연하게 시민 세금으로 보전해 달라는 건 시민 공감도 얻지 못할뿐더러 시에서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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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가 이날 오후 2시부터 다시 협상을 재개하기로 한 가운데 시와 창원시민은 협상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이번 협상도 결렬되면 파업은 지속될 예정이다.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ryeo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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