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수된 신형 구축함에 ‘부유 풍선’ 수십 개 설치
“영화 같지만 현실”…‘저비용 인양’ 시도 가능성
김정은, 전복 사고에 격노…“6월까지 복원하라” 지시
기울어진 중대형 선박에선 한계 있다는 지적도
북한이 최근 진수 과정에서 좌초된 신형 구축함을 인양하기 위해 풍선 형태의 부력 장치를 활용하고 있는 정황이 민간 위성사진을 통해 확인됐다.
25일(현지시간) 미국 해군분석센터(CNA) 산하 조사분석가 데커 에벌레스(Decker Eveleth)는 SNS X(구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위성사진 분석에서 "북한은 마치 영화 '업(Up)'처럼 구축함을 띄우기 위해 수십 개의 부유 장치를 이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가 공개한 위성 사진에는 청진조선소 인근 바다에 침수된 구축함의 상부 구조물 위로 다수의 타원형 풍선 형태 구조물이 부착된 모습이 나타났다.
앞서 북한은 지난 5월 21일 청진조선소에서 5000톤급 신형 구축함 진수식 중 일부 선체가 전복돼 침수되는 사고를 겪은 바 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이를 "심각한 범죄적 행위"라며 관련자 전원 문책과 6월 내 선체 복원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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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선을 활용한 인양 방식은 통상적인 해상 인양 기술이 제한된 상황에서 비용과 자원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법으로 평가된다. 다만 전문가들은 실제 인양 가능성에 대해선 회의적인 시각도 내놓고 있다.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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