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금융시장 진출 전략' 세미나
"규제 및 현지 문화 이해할 전문가 필수"
인도 금융시장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인도의 복잡한 규제와 특유의 협상 문화를 고려한 투자·진출 전략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삼일PwC는 지난 26일 서울 용산구 본사 2층 아모레홀에서 '성공적인 인도 금융시장 진출 전략'을 주제로 이 같은 내용의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기업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세미나에서는 인도 금융 시장의 최신 동향과 진출 전략, 인수합병(M&A) 기회, 실제 진출 성공 사례, 관련 규제와 세무 이슈 등의 주제가 심도 있게 다뤄졌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시라그 바사 PwC 인도 파트너가 인도 금융 시장의 성장성, 인구 규모, 디지털 금융 확산, 외국인 투자 유치 정책 지원 등 인도 시장의 구조적 특징과 기회를 소개했다. 그는 "인도는 중산층이 늘어나고 디지털 보급률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보험, 대출을 비롯한 여러 금융 섹터에서 성장 잠재력이 눈에 띄게 커지고 있다"며 "한국 기업에는 전략적 진출의 적기"라고 강조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강대호 삼일PwC 딜 부문 파트너가 '인도 금융시장 M&A 추진 전략 제언'을 주제로 발표했다. 강 파트너에 따르면 인도 금융시장은 국내총생산(GDP) 성장과 중산층 인구 증가로 인해 금융 서비스 수요가 확대되며 2020~2024년 거래 건수가 연평균 21.7%를 기록했다. 또한 금융 기관들이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핀테크 기업 인수를 적극 추진 중이며 외국 기업의 투자도 활발해져 최근 몇 년간 일본을 비롯해 싱가포르 및 한국 기업의 투자도 늘어나는 추세다. 국내에서는 미래에셋그룹이 2023년 비은행 금융회사(NBFC)의 지분을 인수하며 인도 리테일 금융시장에 본격 진출한 바 있다.
다만 인도 특유의 문화적, 제도적 차이로 인한 갈등과 정보 및 협상 내용에 대한 낮은 신뢰도 등이 걸림돌로 지목됐다. 강 파트너는 "인도 특유의 협상 문화 등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정확한 가치 평가 수행이 성공적인 M&A의 핵심"이라며 "계획 단계에서 현지 전문가 도움을 비롯해 부문별 현지 네트워크를 보유한 자문사 선임, 모든 합의 내용 서면화, 사전 분석 및 구체적 전략 수립 등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세 번째 세션에서는 조규상 PwC컨설팅 파트너가 인도 금융시장 진출의 성공 사례를 공유했다. 조 파트너는 "국내 은행이 기업 금융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반면, 일본의 메가뱅크들은 기존 기업 금융 중심에서 비은행 디지털 사업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표적으로 일본 최대 금융그룹인 미쓰비시UFG파이낸셜그룹(MUFG)이 2023년 4월 인도의 핀테크 기업인 DMI 파이낸스 지분을 인수한 사례와 미쓰이스미토모 파이낸셜 그룹(SMFG)이 인도의 지방 금융 네트워크 보유를 위해 풀러턴 인디아 크레딧과 예스뱅크 지분을 인수한 사례 등이 소개됐다. 조 파트너는 "성공적 진출을 위해서는 단순한 시장 진입을 넘어, 진출 초기에 투자 방향성을 확립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비은행 금융회사(NBFC) 및 핀테크와의 협업이나 투자를 고려해야 하며 시장 변동 요인을 지속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박인대 삼일PwC 택스 부문 파트너가 '인도 금융시장 규제 및 세무 관련 주요 고려 사항'을 주제로 발표하며 인도 정부 주요 이해관계자, 복잡한 조세 체계, 주요 세제 등을 소개했다. 특히 자유롭고 공정한 경쟁 관련 제재, 인수합병 행위 규제, 외국인 지분 소유 제한 등 인도 내 주요 규제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박 파트너는 "규제가 많이 완화된 측면이 있지만 각각의 규정에는 숨어있는 세부 조건이 있어 이 부분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인도 금융시장 구성 및 규제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사전 구조 설계가 가능한 전문가와 협업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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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삼일PwC는 PwC인도와의 긴밀한 네트워크 및 인도 관련 높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국내 및 글로벌 기업에 인도 관련 회계 및 세무 자문, 투자 자문, 전략 자문 등 고객 맞춤형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인도에 파견 중인 김규진 삼일PwC 이사가 현장에서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권현지 기자 hj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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