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첫 특화점포 송도 지점 오픈
자산관리 서비스 강화로 비이자수익 확대
동양생명·ABL생명과 방카슈랑스 협업
우리은행이 수도권 지역 첫 자산관리 특화점포인 '투체어스W'를 인천에 개설한다. 올해 편입되는 동양생명·ABL생명과 협업하며 인천 등 수도권 지역으로 자산관리 서비스를 확대하고 비이자수익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2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오는 7월 인천 송도에 자산관리 특화점포인 '투체어스'를 새로 오픈한다. 본점, 서울 강남(5곳), 서울 여의도(1곳), 부산 해운대(1곳)에 이어 9번째 특화점포이며 수도권에서는 첫 지점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송도국제도시는 인프라 확장과 인구 지속 유입에 따른 영업기회 창출이 기대된다"며 "또 지식정보산업단지 내 위치해 인근 주거 단지 뿐만 아니라 연구소, 기업체, 행정기관 등 고액자산가 영업 고도화에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투체어스'는 우리은행 자산관리 전문 브랜드이다. PB를 비롯해 부동산, 신탁, 세무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원스톱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업 부문의 특화점포가 'BIZ프라임센터'라면 개인 부문은 '투체어스'인 셈이다.
우리은행은 작년 하반기부터 특화점포를 공격적으로 확대하기 시작했다. 일반적인 리테일 점포로는 수익 확대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기업과 개인 부문에서 특화점포를 통해 비이자이익을 점진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우리은행의 WM수수료이익은 3060억원으로 전년 대비 16.3% 증가했다. 올해 1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6.6%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은행이 서울에 치중됐던 '투체어스W' 특화점포를 수도권 지역으로 확대하는 이유도 이런 맥락에서다. 그동안 기존 고객에 집중했다면 인천 송도 지점을 시작으로 수도권과 지방 거점으로 특화점포를 늘릴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우리은행 WM그룹과 계열사 간 시너지도 기대된다. 금융당국으로부터 동양생명과 ABL생명 인수를 승인받고, 하반기 인수 절차를 종료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미 우리은행과 동양생명·ABL생명은 내부적으로 방카슈랑스 영업 전략 회의를 진행하며 시너지 방안을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이 올해부터 '방카슈랑스(은행 내 보험판매) 25%룰' 규제를 단계적으로 완화하는 점도 우리은행에는 호재다. 방카슈랑스 25%룰은 은행이 보험 상품을 판매할 때 한 보험사 상품 비중이 전체의 25%를 넘지 못하도록 하는 규제다. 보험사의 시장 독점을 견제하기 위해 만들어졌으나, 삼성화재가 방카슈랑스 사업에서 철수하면서 규제 의미가 없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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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생명보험 시장은 기존 25%에서 33%까지 판매 비중이 확대된다. 우리은행 입장에서는 신상품 개발 및 상품 다양화 측면에서 유리하고, 보험사는 영업 창구 확보라는 점에서 시너지가 기대된다. 올해 하반기 동양생명·ABL생명 편입이 마무리되면 판매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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