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주가 71% 상승
올 1분기 영업이익 772% 증가
스테이블 코인 사업 기대도 주가에 반영
IT 시스템통합(SI) 업체 아이티센글로벌이 이달 들어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스테이블 코인(stable coin)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아이티센글로벌의 사업 성장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급증한 것도 기업가치가 상승하는 데 영향을 줬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아이티센글로벌 주가는 이달 들어 70.6%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는 1.1% 오르는 데 그쳤다.
아이티센은 시스템 통합·운영 노하우에 클라우드, 인공지능(AI), 보안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해 고객사의 디지털 전환(DX)을 돕고 있다. 공공, 금융, 제조 등 다양한 산업의 고객사를 대상으로 맞춤형 IT 솔루션과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함으로써 고객의 경쟁력 강화를 지원한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혁신적인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금 조각투자와 개인 간 실물거래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실물자산 플랫폼 '센골드'와 '금방금방'을 중심으로 한 웹3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센골드는 지난해 말 기준 누적 거래금액 1조원, 회원 수 118만명을 돌파했다. 금방금방 역시 올해 1분기 거래금액이 전분기 대비 135% 늘었다.
한국금거래소와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 등 웹3 사업부문이 성장한 데다 계열사 실적도 고르게 좋아지면서 올해 1분기에 '깜짝 실적'을 달성했다. 아이티센글로벌은 1분기에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 1조6366억원, 영업이익 33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80% 늘었고 영업이익은 772% 급증했다. 별도 기준 매출은 2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0%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2억원, 19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임상국 KB증권 연구원은 "아이티센글로벌은 지분 67.3%를 보유한 한국금거래소를 통해 실물 금(Gold)거래 플랫폼 사업을 하고 있다"며 "금값 고공행진과 함께 금 거래량은 지난해 1분기 7.2t에서 올해 1분기 약 9.3t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 세계적인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와 경기 불확실성 고조, 달러 약세, 금리 인하 기대 등으로 금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테이블 코인 사업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스테이블 코인은 '가치가 안정적인 암호화폐'를 뜻한다. 스테이블 코인은 달러, 유로 등 법정 화폐 또는 금, 암호화폐 등을 기반으로 가치가 고정된 디지털 자산이어서 가격 변동성이 작다. 블록체인 기술을 바탕으로 한 신속성과 편리성까지 더해지면서 스테이블 코인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국내에서도 스테이블 코인을 서둘러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금 뜨는 뉴스
아이티센글로벌은 금 기반 블록체인 금융 플랫폼 개발사 크레더 지분 51%를 보유하고 있다. 화폐 연동 기반 스테이블 코인 발행 사업을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실물금속의 디지털 거래 플랫폼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스테이블 코인 시장을 선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관련 법 제정 및 규제 완화에 따른 기업가치 재평가도 가능하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