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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에 '쉬리'가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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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 복원 20년, 한국고유종 쉬리, 참갈겨니, 얼록동사리 등 3종 확인

복원된 지 20년 된 청계천에 한국 고유종인 '쉬리'와 참갈겨니, 얼룩동사리 등 3종의 민물고기가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중앙과학관은 국내 대표 도심하천인 청계천 복원 20주년을 맞아 청계천에 서식하는 담수어류에 대한 조사 결과, 2급수 이상의 깨끗하고 건강한 하천 여울에서만 서식하는 '쉬리'를 발견했다고 26일 밝혔다.

청계천에 '쉬리'가 산다 청계천에 서식하는 몸길이 10∼15cm 정도의 한국 고유종 민물고기 '쉬리'.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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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사는 청계천이 시작되는 청계광장과 모전교 인근부터 중랑천과 만나는 합수부까지 총 6개 지점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지난 20년간 어류상 변화를 객관적으로 비교·분석할 수 있도록 20년 전 연구지점과 동일한 장소를 선정했다.


청계천 담수어류에 대한 조사는 복원 전인 2003년부터 복원 후 5년간 집중적으로 진행됐으나, 2019년 이후에는 정밀 모니터링이 진행된 바 없다.


이에 국립중앙과학관은 청계천 복원 20주년을 맞아 청계천에 서식하는 담수어류 현황 및 변화상을 규명하기 위해 지난 2월 청계천 관리기관인 서울시설공단과 업무협약(MOU)을 맺은 바 있다.


지난 4월29∼30일까지 진행된 1차 공동학술 조사에서 총 4목 7과 20종, 1품종(이스라엘잉어) 1238개체를 확인했다. 잉어목 어류가 13종, 1품종으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으로 농어목이 5종이었다.


전체 개체 수의 약 53.7% 비율을 차지한 피라미가 가장 많았고, 참갈겨니(14.7%), 돌고기(7.5%) 등의 순으로 우세하게 출현했다.


한국 고유종은 쉬리, 참갈겨니, 얼록동사리 등 3종, 외래종은 이스라엘잉어 1품종이었으며, 관상어종 및 생태계 교란어종은 확인되지 않았다.


청계천 조사 구간에 따른 어종 분포를 살펴보면, 상류부터 중하류까지는 대부분 유속이 있는 곳을 좋아하는 유영성 어류인 피라미가 많았고, 최하류인 중랑천 합수부에서만 유속이 느리고 정체 수역을 선호하는 참붕어가 많이 발견됐다.


지난 20년간 청계천 어류상의 변화를 살펴보면, 복원 전인 2003년에는 붕어, 참붕어, 미꾸리, 밀어 등 4종이 출현해 수질환경에 대한 내성이 강한 종 위주 서식이 확인됐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참갈겨니, 피라미, 버들치, 큰납지리, 모래무지, 대륙송사리 등 전반적으로 수질이 양호하고 각기 다른 미소 서식처에 살아가는 다양한 어종이 확인돼 생물다양성이 늘어났다.

청계천에 '쉬리'가 산다 청계천 담수어류 학술조사 현장 모습.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특히 상류 구간인 관수교 인근 여울부에서 채집된 쉬리는 전 세계에서 오직 한반도에만 서식하는 고유종으로 수질이 맑고 유속이 빠른 여울에 서식하여 생태적으로 하천의 건강성을 나타내는 지표종이다.


향후 계절별 추가조사를 통해 쉬리를 포함한 청계천 서식 담수어류에 대한 정밀 모니터링을 수행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지속가능한 청계천 이용 및 관리방안을 서울시에 제공할 예정이다.


조사 시 안내배너와 현수막을 게시해 학술목적으로 진행된 조사임을 시민들께 알렸으며, 현장에서 포획된 어류는 자연환경 보호를 위해 현장 확인 후 채집된 장소에 방류했다.


이번에 진행된 청계천 학술조사는 국립중앙과학관과 과학문화 확산을 위해 업무협약을 맺고 활동 중인 생물분야 전문 유튜버 김준영이 운영하는 'TV생물도감' 채널(구독자 84.9만명)을 통해 총 2편으로 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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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석민 국립중앙과학관장은 "청계천 복원 20주년을 맞아 청계천에 서식하는 담수어류와 하천생태계의 변화를 시민들에게 생생하게 알리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면서 "일반 시민대상 민물고기 탐사 프로그램 운영 및 학술결과 등을 엮어 하반기 전시회를 통해 도심 속에서 자연을 느끼고 탐구하고 힐링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시민들과 소통과 공감의 기회를 가지려고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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