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기본사회'·사법리스크 공세
계엄·尹탄핵·의정갈등 엔 정면돌파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23일 오후 8시로 예정된 제21대 대선 후보 2차 TV토론회 준비에 매진한다. 김문수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의 경쟁 구도에서 반전의 계기를 잡는 데 힘을 쏟고 있다. 6·3 비상계엄 등 정치적으로 불리한 사안에 관해서는 진솔하게 입장을 밝히며 정면 돌파한다는 계획이다.
신동욱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들을 만나 "2차 TV 토론회가 있는 만큼 아침 일정을 제외하고는 종일 비워둔 상태"라고 전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하는 대선 후보 2차 TV토론은 오후 8시 서울 여의도 KBS에서 '사회' 분야를 주제로 열린다.
김 후보는 이날 토론을 지지율 반등의 기회로 보고 있다. 이재명 후보의 연금개혁, 기후위기 대응, 기본사회 등 공약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일 계획이다. 앞서 이재명 후보는 최근 연금개혁과 관련해 더 내고 더 받는 방식, 군복무 크레딧 확대 등이 포함된 국민연금 개혁 공약을 강조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이재명 후보의 도덕성 검증에도 나설 계획이다. 특히 김용태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지난 20일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를 향해 "대통령 배우자의 사회적 영향력이 크지만, 검증은 턱없이 부족하다"며 대선 후보 배우자 토론까지 제안한 바 있다. 국민의힘 선대위 관계자는 "공세 수위로만 놓고 보면 1차 토론 때보다 강도는 더 셀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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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토론 주제에는 '사회 갈등 극복과 통합 방안'도 포함돼 있는 만큼 12·3 비상계엄과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의·정갈등 등도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김문수 후보는 지난 1차 토론 때도 비상계엄은 "잘못된 것"이라는 입장을 냈다. 김문수 후보는 전날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를 찾아 "정부의 책임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하는 등 의·정갈등 문제에 관한 중재에 나섰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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