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어스온, 인도네시아서 '대형 유전' 개발 기회 확보

유망 광구 2곳 낙찰…동남아 '빅3' 진출
자바섬·말루쿠 제도서 생산물 분배 계약
탄소 포집·저장 협력도 확대…공동 연구

SK이노베이션의 자원개발 자회사 SK어스온이 인도네시아에서 유망 광구 2곳을 낙찰받으며 동남아시아 주요 산유국 진출을 완성했다. 지난달 베트남에서 원유 발견 성과를 낸 데 이어 한 달 만에 또다시 굵직한 성과를 추가한 것이다.

SK어스온은 인도네시아 정부가 발주한 '2024년 제2차 자원개발 사업 입찰'에서 자바섬 인근 '세르팡' 광구와 말루쿠 제도 인근 '비나이야' 광구를 낙찰받았다고 22일 밝혔다. 또 지난 20일부터 이날까지 열린 인도네시아 석유·가스 산업 전시회 'IPA 컨벡스 2025' 행사 현장에서 '인도네시아 석유·가스 관리청(SKK 미가스)'과 생산물 분배 계약을 체결해 광산권을 공식 확보했다. 행사에는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 바흘릴 라하달리아 에너지광물자원부 장관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SK어스온은 21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석유·가스 산업 전시회 'IPA 컨벡스 2025' 행사 현장에서 '인도네시아 석유·가스 관리청(SKK Migas)'과 생산물 분배 계약을 체결해 광산권을 공식 확보했다. 행사에는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 바흘릴 라하달리아 에너지광물자원부 장관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SK이노베이션

광구 면적은 각각 약 8500㎢로 서울시의 14배에 달한다. 세르팡 광구는 주변에서 활발한 생산이 이뤄지고 있는 유망 해상 광구다. 외신에 따르면 원유 약 12억배럴, 가스 6조3000억세제곱피트 규모의 미발견 원시 부존량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SK어스온은 이 광구의 14% 지분을 보유하고, 말레이시아 국영 석유회사 '페트로나스' 51%와 일본 최대 자원 개발 회사 '인펙스'가 35%씩 지분을 갖고 공동 개발에 나선다.

비나이야 광구는 동인도네시아 탐사 거점으로, 추정 자원량이 원유 67억배럴, 가스 15조세제곱피트에 이를 것으로 평가된다. SK어스온은 이곳에서 22% 지분을 확보했으며, 페르타미나(56%)·페트로나스(22%)와 공동 사업을 진행한다.

SK어스온은 향후 3년간 지질 분석과 탄성파 탐사 등을 거쳐 시추 가능성을 평가할 계획이다. 이번 진출로 SK어스온은 베트남·말레이시아에 이어 동남아 '빅3' 산유국을 모두 사업 거점으로 삼게 됐다. 앞서 SK어스온은 지난 1~4월 베트남 15-2/17 광구와 15-1/05 광구에서 원유 발견에 성공했다. 말레이시아 지역에서는 2022년 사라왁주 해상에 위치한 'SK427' 광구 운영권을 취득했다.

SK어스온 관계자는 "이번 인도네시아 광구 진출을 통해 중국과 베트남, 말레이시아를 아우르는 동남아시아 자원개발 클러스터링 전략 지도를 완성했다"면서 "페루와 베트남에서의 자원개발 성공 경험을 토대로 인도네시아를 유망한 자원개발 지역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SK이노베이션 E&S를 통해 인도네시아와의 탄소 포집·저장(CCS) 협력도 확대하고 있다. SKK 미가스와 공동 연구를 추진 중이고, 양국 간 국경을 넘는 CCS 사업 협력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오지은 기자 joy@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