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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러팅'하는 伊총리? 어디서나 찬사 받는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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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취임식 초대받은 유일한 유럽 정상
격의없는 태도에 친근한 화법 두각

유럽정치공동체(EPC) 정상회의의 화제가 된 장면 중 하나는 키 2m가 넘는 장신인 알바니아 총리가 157㎝인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를 환영하기 위해 무릎을 꿇는 모습이었다.


당시 라마 총리는 멜로니 총리가 정상회의장으로 향하는 레드카펫을 걸어오자 쓰고 있던 우산을 바닥에 내려놓은 뒤 한쪽 무릎을 꿇은 채 두손을 모아 기도하는 듯한 자세를 취하며 멜로니 총리를 맞았다.


'플러팅'하는 伊총리? 어디서나 찬사 받는 비결은… 에디 라마 알바니아 총리가 알바니아 티라나에서 열린 유럽정치공동체(EPC) 정상회의에 참석한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를 환영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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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로니 총리는 이 같은 모습을 보고 "에디, 안 돼요"라고 웃으며 만류했고 이내 두 정상은 포옹으로 인사했다. 멜로니 총리는 사진기자들을 향해 "그는 단지 나와 키를 맞추려고 그런 것"이라고 해명했다.


연합뉴스는 20일 멜로니 총리가 세계 지도자들과 격의 없이 지내며 친밀감을 드러내는 것을 두고 그의 '소프트 파워'와 관련해 보도했다.


실제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20일(현지시간) '조르자 멜로니의 소프트파워-플러팅(flirting·추파 던지기)'이라는 제목의 보도를 했다. 이 기사에서 멜로니 총리를 두고 "세계의 대부분 지도자가 그와 더 가까워지려고 애쓰고 있다"며 그 배경으로 상대의 호감을 사는 총리의 대화 방식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9월에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13회 세계시민상 시상식에 멜로니 총리가 수상자로 참석했을 당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다정한 모습을 연출했다고 보도했다. 머스크는 멜로니 총리를 "겉모습보다 내면이 훨씬 더 아름다운 사람"이라고 소개했고, 멜로니 총리는 머스크를 "귀중한 천재"로 일컬으며 화답했다.


'플러팅'하는 伊총리? 어디서나 찬사 받는 비결은… 멜로니 총리를 무릎꿇고 환영하는 알바니아 라마 총리. AP연합뉴스

두 사람이 눈을 마주치는 등 일부 다정한 모습이 연출돼 머스크가 엑스(X·옛 트위터)에 "멜로니 총리와 로맨틱한 관계는 전혀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멜로니 총리는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도 친밀한 관계를 이어왔다. 그는 지난해 12월 멜로니 총리를 "환상적인 지도자이자 인물"이라고 말한 데 이어 올해 1월 유럽 정상 중에는 유일하게 그를 대통령 취임식에 초대했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유럽판이 선정한 '유럽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도 꼽기도 했다. 집권당 이탈리아형제들(FdI) 소속 하원의원 파비오 람펠리는 "멜로니 총리의 유머 감각과 농담 구사 능력은 매우 '로마적'인 데서 나온다"며 "그에게는 자신을 낮추는 유머를 구사하면서 사람의 마음을 여는,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이 있다"고 말했다.


'플러팅'하는 伊총리? 어디서나 찬사 받는 비결은…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1월 4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자택이 있는 미국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를 방문한 모습. EPA·연합뉴스

멜로니 총리와 모든 정상이 좋은 분위기를 유지하는 건 아니다.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6월 이탈리아가 주최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멜로니 총리와 공동성명 초안에 낙태권 문제를 포함하는 문제를 놓고 정면충돌했다. 당시 멜로니 총리는 G7 정상 환영 만찬에서 냉랭한 모습으로 마크롱 대통령을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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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이탈리아 공화국 역사상 다섯 번째로 오래 지속된 내각을 이끌고 있다. 강경한 이민정책과 보수적 가치관을 바탕으로 내외부의 도전에 강하게 대응하며 강력한 통치력을 발휘해온 인물로 평가받는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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