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광주시장 면담 후 전남대 방문
호남·2030세대 흔들어 이탈표 노려
통학버스 음주운전 방지·AI 사고대응 시스템
李 "기술로 아이들 안전 책임질 것"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는 지난 18일 5·18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한 후 사흘째 '보수 험지'인 광주에 머물며 호남 표심 구애에 나섰다.
이 후보는 20일 오전 광주시청을 찾아 강기정 광주시장과 면담하고, 광주 지역 언론인과의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후에는 대선 기간 내내 이어가고 있는 '학식먹자 이준석'을 전남대에서 진행하며 학생들과 오찬을 함께했다.
보수진영 대선 후보로서 사흘 연속 호남 행보는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전통적으로 더불어민주당·진보 진영 지지세가 강한 호남과 2030세대를 흔들어 이탈표를 노리는 동시에 이탈표 자체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가지 않게 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인터넷 밈을 대한민국의 경제를 돌리는 해법으로 제시하고 있다"며 지역화폐 효용 차원에서 호텔경제론을 꺼내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비판했다.
전날 전남대 집중유세에서도 이 후보는 "TV 토론을 통해 보신 것처럼 대한민국을 이미 자기 손아귀에 넣었다고 기고만장한 사람들이 대한민국 국민들을 대신해 다른 후보들이 물어보는 질문에 오만하게 답하는 모습을 용납해선 안 된다"며 "민주당이 계엄 이후 반사적 이익을 통해 결국 대한민국의 중요한 문제들을 다 덮어 버린다면 그 과정에서 다시 젊은 세대를 고립시키는 선택을 할지 모른다는 두려움을 갖고 있다"고 견제한 바 있다.
호남 일정 중 꾸준히 미래세대를 강조하는 이 후보 측은 이날 인공지능(AI) 기반 통학버스 안전 3대 혁신방안을 스무 번째 공약으로 내놨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간 통학버스의 음주 교통사고율은 일반버스 대비 약 12.9배에 달한다는 한국교통안전공단 발표에 따른 것으로 통학버스 음주운전 시동잠금장치 의무화, 사고 중증도 자동 분석 및 병원 연계 AI 기반 사고대응 시스템 구축, 교통안전공단 내 'AI 사고대응센터' 설치를 골자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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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기술로 아이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국가, 이제 통학버스부터 시작하겠다"며 "AI 기반 골든타임 구조 시스템을 통해 아동 안전을 국가가 실질적으로 책임지는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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