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제이미슨 그리어 USTR 대표와 회담
내일은 안덕근 장관과 동반 협의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15일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단독 회담을 갖는다.
정 본부장은 이날 APEC 통상장관회의 개막에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그리어 대표와의 양자 미팅이 오늘 예정돼 있고, 내일은 안덕근 산업부 장관과 함께 다시 협의할 계획"이라며 "그리어와의 협의는 사전 실무 조율, 본부장급 미팅, 장관급 협상 순으로 질서 있게 밟아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우리가 주최국인 만큼, (그리어 대표의) 시간을 무작정 뺏을 수는 없어 계획적으로 접근하려 한다"면서 "오늘(15일) 오후와 내일 안 장관과 그리어 대표 간 미팅 이후 구체적인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번 만남이 한미 통상 현안의 진전을 위한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오전에 있었던 리청강 중국 상무부 부부장과의 면담 관련해 정 본부장은 "중국 측은 다자 무역체제 유지와 글로벌 공급망 안정에 대해 평소 입장을 재확인했고, 내년 중국에서 개최하는 APEC 정상회의를 위해 올해 행사가 잘 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또 "미중 간 제네바 관세 유예(90일) 기간 동안 상황이 잘 풀리길 바란다는 (우리측) 입장도 전했다"고 덧붙였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한국의 '좋은 제안'을 해왔다는 발언에 대해서는 "제가 아는 내용과는 다소 다른 방향으로 표현된 것 같다"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내용이 증폭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각국 관세 협상에서 환율을 의제에서 제외했다는 미국 측의 주장에 대해선 "그건 기획재정부 소관이고 제 영역 밖"이라고 선을 그었다.
미국 측의 대중 제재 동참 요구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정 본부장은 "미국이 경제 안보를 통상 협상·협의의 주요 어젠다로 삼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오늘 중국과 협의하는 과정에서는 경제 안보 이슈가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제주=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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