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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출국 18~29일 전이 제일 싸요"…초고수들만 아는 항공권 구매 '꿀팁'[주머니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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⑬아는 만큼 저렴해진다…'항공권 골든타임'은 언제
예매일·출국일 따라 가격 차이
환불 조건 등 구매 전 꼼꼼히 확인해야

편집자주삼겹살 1인분에 2만원, 자장면 한 그릇에 7500원인 시대다. 2024년 소비자물가지수는 114.18(2020년=100)로, 2025년 역시 고물가 여파로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부담이 커졌다. 주머니톡(Week+Money+Talk) 연재를 통해 시시각각 변하는 물가와 함께 우리 주머니 사정과 맞닿은 소비 이야기를 전하고자 한다.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해외여행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항공권을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골든타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항공권은 여행 예산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예매 요령과 시기를 잘 파악하면 적지 않은 비용을 아낄 수 있다.

"사실은 출국 18~29일 전이 제일 싸요"…초고수들만 아는 항공권 구매 '꿀팁'[주머니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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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매는 일요일, 출발은 목요일이 저렴"

온라인 여행사 익스피디아와 항공권 발권거래 전문업체 ARC가 항공권 판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작성한 '2025 항공 팁 보고서(Air Hacks 2025)'를 보면 항공권은 일요일에 예매할 때 가장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매일 기준으로는 금요일이 가장 비쌌으며, 일요일에 예약하면 금요일보다 최대 13%까지 비용을 절약할 수 있었다. 금요일 예매가 가장 비싼 이유는 주말을 앞두고 항공권 검색이 증가하면서 가격이 상승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출국 요일에 따른 항공권 가격 차이도 눈여겨볼 만하다. 보고서는 목요일 출발이 가장 저렴하고, 일요일 출발이 가장 비싸다고 밝혔다. 출국 요일만 잘 선택해도 최대 8%까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여유로운 여행을 즐기고 싶다면 상대적으로 인파가 적은 화요일 출발이 이상적이라고 했다. 실제로 지난해 1~10월 항공권 판매 빅데이터에서 드러난 출발일 기준 화요일은 일주일 중 가장 한산한 날로 나타났다. 즉, 가격을 우선시한다면 목요일, 혼잡을 피하고 싶다면 화요일 출발을 고려하는 것이 현명한 전략이다.


"사실은 출국 18~29일 전이 제일 싸요"…초고수들만 아는 항공권 구매 '꿀팁'[주머니톡]

'항공권은 일찍 예약할수록 저렴하다'는 통념도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익스피디아는 국제선 항공권을 가장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시기를 '출국일 기준 18~29일 전'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항상 몇 달 전부터 미리 예약해야만 저렴한 것은 아니다"며 "출국 직전, 특히 당일 아침에 예매하는 것도 추천하지 않는다. 데이터에 따르면 이런 방식은 전혀 효율적이지 않다"고 했다. 너무 이르거나 너무 늦은 예매보다는 '적절한 시점'을 노리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분석이다.

경유편·땡처리 항공권 눈여겨볼 필요도

"사실은 출국 18~29일 전이 제일 싸요"…초고수들만 아는 항공권 구매 '꿀팁'[주머니톡]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항공권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픽사베이

항공권 가격을 낮추는 또 다른 방법으로는 '경유편 활용'을 꼽을 수 있다. 직항과 비교해 이동 시간은 늘어나지만, 가격은 눈에 띄게 낮아진다. 예를 들어 인천~영국 런던 구간의 경우 직항편보다 독일 프랑크푸르트나 중국 광저우 등을 경유하면 직항보다 훨씬 저렴한 항공권을 찾을 수 있다. 다만 경유편의 경우 대기시간이 길면 체력적 부담이 크고, 반대로 너무 짧으면 환승 시간이 부족해 비행기를 놓칠 위험도 있어 사전에 충분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땡처리 항공권'도 주목할 만한 절약 전략이다. 이는 여행사가 항공사에 선금을 내고 확보한 좌석 중 출발일이 임박했음에도 팔리지 않은 잔여 좌석을 특가로 판매하는 방식이다. 여행사는 사전에 수요를 예측해 항공사와 항공권 계약을 맺는데, 출발일이 가까워질수록 팔리지 않은 좌석은 손해로 이어질 수 있어 이를 특가로 판매하는 경우가 많다.


다만 가격이 저렴하다고 해서 무턱대고 구매할 경우 낭패를 볼 수 있다. 일정 변경이나 취소 시 높은 수수료가 부과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얼리버드(조기 예약)'나 '땡처리' 항공권은 같은 노선이라도 일반 운임보다 환불 및 변경 규정이 훨씬 까다로운 것이 일반적이다. 따라서 항공권 구매 시 운송 약관 및 유의사항, 환불 조건, 예약정보 등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또 위탁수하물이 포함되지 않는 경우도 많기에 항공사별 수하물 규정도 함께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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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국내 여행지로 많이 꼽히는 제주도 항공권의 경우, 관광 수요가 비교적 낮은 12~3월, 7월, 9월이 저렴한 시기로 꼽힌다. 또 화요일부터 목요일 사이 출발하는 제주행 항공권 역시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편이다. 조강철 한국은행 물가동향팀 차장은 최근 사보 '한은소식' 기고문을 통해 "저렴한 제주행 항공권을 구하기 위해서는 어떤 계절, 어떤 요일, 어떤 시간대가 관광객의 입장에서 수요의 가격 탄력성이 높은지 생각해 보면 된다"고 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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