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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딛고 '최대 실적'…전략광물·환율 효과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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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금속 추출 기술력·환율 상승 등
'전략광물 생산기지' 위상 재확인
경영권 분쟁 중 매입한 자사주 소각

고려아연이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영풍·MBK파트너스와의 경영권 분쟁과 열악한 비철제련 시장 상황을 딛고 큰 폭의 실적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안티모니와 인듐 등 전략 광물의 가격과 환율 상승이 이익 개선을 이끌었다.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딛고 '최대 실적'…전략광물·환율 효과 '톡톡' 고려아연 최윤범회장(가운데)이 온산제련소를 방문해 제품 생산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고려아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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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고려아연은 올해 1분기 1조4580억원의 매출과 271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1.4%, 46.9% 증가한 수치다. 1분기를 기준으로 영업이익의 경우 역대 두 번째, 매출액은 사상 최대 실적이다.


실적 호조의 배경으로는 전략 광물의 가격 상승이 꼽힌다. 지난해 9월 세계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의 희소금속 수출통제가 본격화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안티모니, 인듐, 비스무트 등 전략 광물 가격이 급등했다. 고려아연은 안티모니 등 희귀금속을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공급하고 있다. 안티모니는 지난해 2월 기준 1t당 1만3650달러(1918만원)였으나 지난 2월 말 6만2000달러로 치솟으며 1년 새 4배 이상 치솟았다. 인듐과 비스무트 가격도 같은 기간 각각 1.5배, 5배 올랐다. 이뿐만 아니라 환율 상승에 따른 판매 단가 상승효과도 이번 실적에 반영됐다.


고려아연 측은 "올해 1분기 실적 향상은 메탈 가격 및 환율 상승, 희소금속 판매량 증가와 함께 안정적인 신사업 확장 등의 결과"라며 "특히 안티모니와 인듐, 비스무트 등 전략 광물 부문에서 3.5배 이상의 매출 증가를 이뤄냈는데, 이는 국내 유일한 전략 광물 생산기지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고려아연은 앞으로도 희소금속 회수율을 더욱 높여 전략 광물 부문 실적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딛고 '최대 실적'…전략광물·환율 효과 '톡톡'

고려아연은 전날 열린 이사회에서 지난해 영풍·MBK파트너스의 인수합병(M&A) 시도를 방어하기 위해 취득한 자기주식(자사주)을 올해 안에 전량 소각하기로 의결했다. 소각 대상은 자사주 204만30주로 전체 발행주식 2070만3283주의 9.85%에 해당한다. 고려아연은 오는 6월과 9월, 12월 총 세 차례에 걸쳐 소각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황덕남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하고, 박기덕 사장을 대표이사에 재선임했다. 판사 출신인 황 의장은 서울지방법원과 서울고등법원, 청와대 민정실 등에서 근무한 40년 경력의 법률 전문가다. 남녀차별 개선위원회와 중앙노동위원회, 국가인권위원회, 유니세프 등에서도 활동했으며 하나은행에서 사외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황 의장 선임으로 고려아연 이사회의 독립성과 자율성이 한층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 대표이사는 2023년 3월부터 지난 3월까지 만 2년간 대표이사를 역임했으며, 고려아연의 신사업 분야인 '트로이카 드라이브' 전략을 최전선에서 추진해왔다. 제련 중심의 고려아연을 신재생에너지와 이차전지 소재, 자원순환 사업 분야로 확장하는 데 기여하고,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매출액 경신을 끌어내는 등 고려아연의 성장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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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관계자는 "자사주 전량 소각을 비롯해 사외이사의 이사회 의장 선임 등 고려아연의 이사회와 경영진은 주주와 투자자, 시장에 한 약속을 차질 없이 실천해 나가고 있다"며 "경영성과와 더불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모범기업이 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심성아 기자 hear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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