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미래경제성장전략위 주관 간담회
LG화학·롯데케미칼 등 6개사 한자리에
이언주 "석유화학은 전통 제조업 핵심"
국내 주요 석유화학 기업들이 한자리에 모여 야당에 산업용 전기요금 부담 완화와 세제 지원 등 실질적 지원을 요청했다.
민주당 미래경제성장전략위원회는 8일 LG화학 여수공장에서 석유화학업계 간담회를 개최했다. 위원회 위원장인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을 비롯해 LG화학, 롯데케미칼, GS칼텍스, DL케미칼, 여천NCC, 금호석유화학 등 여수 지역 주요 석유화학사 공장장과 임원이 참석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들은 당면한 산업 구조 위기 속에서 정책적 유예장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주요 건의사항으로는 ▲산업용 전기요금 인하 ▲사업재편에 따른 세제 인센티브 ▲정책금융의 신속한 집행 등이 제시됐다. 앞서 이날 오전 한국경제인협회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의 간담회에서 유사한 정책 제언을 전달했다.
업계는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사업 전환과 과잉 설비 구조조정이 단기간에 실현되기 어렵다는 점에서 정부의 시간 확보성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예상보다 빠르게 불황이 닥치며 준비가 부족했던 상황"이라며 "정부 지원은 구조전환을 위한 시간을 버는 수단"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제 인센티브 등을 통해 범용 제품 중심의 체질을 단계적으로 바꾸는 방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언주 위원장은 "석유화학과 철강은 전통 제조업의 핵심 기반"이라며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입법과 제도적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주력산업의 고부가가치 전환 및 경쟁력 강화 지원 특별법(주력산업 공동화 방지법)'을 대표 발의하기도 했다.
지금 뜨는 뉴스
이날 일정은 여수 석유화학단지 방문을 시작으로 여수혁신지원센터에서 현장 간담회를 진행한 뒤, 광양제철소로 이동해 철강업계 관계자들과 만나 현장 상황을 점검하는 순서로 이어졌다. 해당 간담회는 민주당 위원회가 지난 2월부터 진행 중인 산업현장 순회 일정의 일환으로, 앞서 조선·방산·반도체·자동차 업계 밀집 지역인 거제, 대덕, 구미, 포항 등도 방문한 바 있다.
오지은 기자 jo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