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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부진' 야쿠르트의 위험한 '외출' …지분법손실 1000억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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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 지난해 영업손실 645억
본업 침체 속에서 종속사 부진
"해외시장 적극 공략"
"내수기업 한계 벗는다"

'내수 부진' 야쿠르트의 위험한 '외출' …지분법손실 1000억원 돌파 hy의 대표 발효유 제품 '윌 작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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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의 지난해 지분법손실이 1000억원을 넘어섰다.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투자한 기업들의 실적 부진이 적자 규모 확대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hy는 주력제품의 수출을 통해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내수기업이란 한계를 정면 돌파한다는 방침이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hy(옛 한국야쿠르트)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6826억원으로 전년(1조5191억원) 대비 10.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외형 성장에도 불구하고 영업손실이 645억원으로 전년(274억원)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고, 당기순손실은 더욱 가파르게 늘어나 전년(286억원) 대비 세 배 가까이 확대된 728억원을 기록했다.


'내수 부진' 야쿠르트의 위험한 '외출' …지분법손실 1000억원 돌파

hy가 적자의 늪에서 허덕이는 배경은 종속회사의 부진이다. hy는 지난해 말 기준 NE능률(도서출판 및 인터넷교육사업), 제이레저(골프장사업), 싱크서지컬(의료 및 바이오기술의 연구 및 판매) 등 총 16개의 종속회사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10개 회사가 적자를 기록했다. 종속회사에서의 손실이 연결 기준 수익성 악화로 이어진 것이다.


종속회사들이 부진하면서 hy의 지분법손실 규모도 해가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2020년 559억원이던 hy의 지분법손실은 이듬해 956억원으로 크게 늘었고, 이후 조금씩 줄어드는 추세였지만 지난해 1132억원으로 전년(837억원) 대비 30% 이상 증가하며 처음으로 1000억원을 넘겼다. 지분법손실은 피투자회사의 순손실에 대해 투자회사가 보유 지분율만큼 인식하는 손실을 말한다. 다만 지분법손실은 투자한 기업의 가치 하락을 반영하는 회계상 손실로 실제 현금 유출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

'내수 부진' 야쿠르트의 위험한 '외출' …지분법손실 1000억원 돌파

이 가운데 의료용 수술 로봇 업체인 싱크서지컬과 이를 계열사로 두고 있는 싱가포르 중간지주사 HYSG의 손실액이 각각 695억원, 635억원으로 가장 컸다. 2006년 설립된 싱크서지컬은 환자의 무릎(슬관절) 등의 관절을 인공관절로 바꾸는 수술에 사용되는 '로보닥'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는 데 성공한 기업이다. 하지만 의료사업의 특성상 수익 창출까지 긴 시간과 막대한 자금이 소요돼 수년째 순손실이 이어지고 있다.


배달대행 플랫폼 부릉의 손실액도 2023년(107억원)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난 264억원으로 부담을 키웠다. 2023년 4월 총 850억원을 투자해 인수한 부릉은 당초 약 2만명의 부릉 배달라이더와 1만명이 넘는 일명 '야쿠르트 아줌마(프레시 매니저)'와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했지만 2년이 다 되도록 이렇다 할 성과를 내고 있지 못하다.


hy의 지난해 부진은 종속회사만의 문제는 아니다. hy는 지난해 개별 기준 매출액이 1조355억원으로 전년 대비 4.7%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582억원으로 14.9% 감소했다. 판매촉진비와 광고선전비 등 주요 판관비용을 줄였지만, 원부자재 등 제반 비용 등이 상승하며 수익성 하락을 막지 못했다.


무엇보다 내수 중심의 식품업체라는 한계로 인해 성장이 정체되며 2017년 영업이익 1082억원을 기록한 이후 내리막을 걷고 있다.


'내수 부진' 야쿠르트의 위험한 '외출' …지분법손실 1000억원 돌파 hy, 수출 전용 커피 '하이브루'

hy는 올해 적극적인 해외시장 공략을 통해 내수기업이라는 한계에서 벗어난다는 방침이다. 주요 종속사의 해외 의료사업 등이 단기적 관점이 아닌 중장기적인 관점에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는 사업인 만큼 본업의 체질 개선을 토대로 경쟁력을 강화해 점진적인 수익성 개선도 꾀한다는 전략이다.


우선 선봉에는 대표 발효유 제품인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이 선다. 지난해 9월 중국 내 온라인몰에 입점하며 국내 유업계 발효유 제품으로는 처음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한 윌은 지난 3월에는 상하이 등 중국 각지의 패밀리마트 2200개 점과 세븐일레븐 600개 점에 입점하며 판매처를 확대했다.


또한 지난 2월에는 북미 최대 아시안 마트 체인인 'H마트'에 입점하며 미국 수출도 시작했다. 이밖에 태국 유제품 회사 '더치밀'과 손잡고 현지 생산을 통한 출시도 추진 중이다. hy는 국내에서 분말 벌크 형태의 윌을 반제품 형태로 수출해 이를 현지에서 우유 등과 배합해 생산·판매한다는 방침이다. 생산이 본격화되면 동남아시아 일대로 수출 권역이 확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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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자위탁생산(OEM) 방식으로 커피 생산에도 나섰다. hy는 지난 3월 인도네시아에 해외 시장 전용 제품 '하이브루'를 출시하고, '인도마렛'과 '알파마트' 등 현지 대표 유통채널을 통해 판매를 시작했다. 두 업체는 현지 시장 점유율 70% 이상을 차지하는 양대 편의점 업체로, 현재 1차 물량 2만3000박스가 완판돼 2차 물량 생산·판매에 나섰다. 회사 측은 향후 말레이시아를 시작으로 일본, 중국, 필리핀 등 아시아 국가로 유통망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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