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원서 공식 행보 시작
이재명 겨냥해 "적반하장·후안무치"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4일 더불어민주당에서 조희대 대법원장을 탄핵하자는 의견이 나오는 데 대해 "히틀러보다 더하고 김정은보다 더하다"며 "제가 반드시 응징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동작구 국립 서울현충원을 찾아 전직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왜 위대한 나라를 히틀러·김정은·스탈린·시진핑 나라보다 못한 나라로 끌고 가려고 하나"며 "대한민국은 호락호락한 나라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정은이 대법원장을 탄핵했다는 말 들었느냐. 시진핑이 이런 일이 있었느냐. 저는 스탈린도 그랬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 "세계 어느 나라도 누가 의회를 다 장악해서 대통령을 계속 탄핵하느냐"며 "이것도 모자라서 대법원장까지 탄핵한다는 것은 도대체 무엇을 하자는 것이냐"고 했다.
전날 민주당 초선 의원 모임인 '더민초'는 기자회견을 열어 대법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공직선거법 재판과 관련해 유죄취지로 파기환송한 것을 규탄했다. 이들은 "조 대법원장이 이끄는 대법원의 무리한 절차와 편향된 판단은 국민 법 감정과 상식에 정면 배치된다. 즉각 조 대법원장 탄핵 소추 절차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전날 이 후보가 자신이 후보로 선출된 것을 두고 '헌정질서에 반대로 가고 있다'고 비판한 것에 대해선 "적반하장, 후안무치"라며 "저는 이 나라 헌법이 무엇인지, 헌법을 어떻게 하는 게 옳은지, 삶을 올바르게 살려고 노력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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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김 후보는 전날 전당대회에서 합산득표율 56.53%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제치고 국민의힘 최종 대선후보로 선출됐다.
장보경 기자 jb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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