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국민의힘 최종 대선 후보 결정
현장, 지지자들 응원 열기로 가득
권영세 "하나 돼 대선 승리로 가야"
국민의힘 대선 최종 후보 선출을 위한 제5차 전당대회가 2일 오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렸다. 지난달 16일 8명의 후보로 시작한 국민의힘 경선은 두 번의 컷오프를 거치며 김문수·한동훈(가나다순) 후보로 좁혀졌고, 이날 최종 1명이 선발된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당대회 인사말에서 "이번 대선은 결코 질 수 없는 선거, 져선 안 되는 선거"라며 "대선 승리로 나아가는 길은 단 하나다. 우리가 똘똘 뭉치는 것"이라고 말했다.
권 위원장은 "오늘 어느 분이 우리 당 후보로 결정되든 우리는 변함없이 하나"라며 "승복과 단결, 품격과 결기 이것이 우리의 가장 강력한 힘"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재명은 감옥 가지 않기 위해 대통령이 되려는 사람"이라며 "이미 전과 4범에 최근 전과 5범이 확정된 정치 무자격자"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재명에게 민주당은 공산당식 몰표를 줬다. 별이 다섯개인 돌침대는 들어봤어도 별이 다섯개인 대통령 후보 들어봤나"라고 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부족했다. 우리는 약했다. 하나로 뭉치지 못했다"며 "여당으로서 정부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지도 못했고 거야의 폭주에 제대로 맞서 싸우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향해 "대법원이 무죄 판결을 내리니 경제부총리, 검찰총장에게 화풀이 탄핵을 했다"며 "이게 바로 의회 쿠데타 아니냐"고 강조했다.
그는 "이재명은 민주당의 아버지를 넘어 탄핵의 아버지, 의회 독재의 아버지로 길이 남을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6월3일 우리 국민의힘이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헌승 국민의힘 전당대회 의장도 단합을 강조하며 "여러분이 바로 한동훈이고, 여러분이 바로 김문수"라고 했다.
이 의장은 "절대 다수당이 국회 권력을 쥐고 모든 법을 입맛대로 고치려 한다"며 "이재명이 대통령이 되면 대통령이 가진 거부권을 행사할 수가 없다. 우리가 반드시 정권을 재창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두 후보의 지지층이 반탄(탄핵반대)파와 찬탄(탄핵찬성)파로 크게 다른 데다, 지지율 격차도 크지 않은 만큼 이날 현장은 개표 전부터 긴장감과 응원 열기로 가득 찼다.
한 전 대표와 김 전 장관은 이날 입장 전 전당대회장을 한 바퀴 돌며 전국에서 온 대의원, 당직자 등과 인사했다. 두 후보가 손을 번쩍 들며 인사하자 지지자들은 각자 한동훈, 김문수 이름을 외치며 환호했다.
경선에 참여해 경쟁하다가 탈락한 안철수·나경원 의원과 양향자 전 의원, 유정복 인천시장 등도 전당대회 현장에서 두 후보를 응원했다.
국민의힘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흥행과 긴장감을 위해 지난 1·2차 경선 과정에서 후보 순위와 득표율을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후보를 4명에서 2명으로 좁히는 2차 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었기 때문에 김 전 장관과 한 전 대표 사이 득표 차이가 크진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최종 경선은 선거인단 투표(50%)와 국민여론조사(50%)로 진행됐다. 자동응답시스템(ARS) 투표에는 당원 선거인단 76만4853명 중 40만2481명(52.62%)이 참여했다.
이 결과를 토대로 김문수·한동훈 경선 후보 중 최다 득표자를 최종 후보로 선출하게 된다. 결과는 이날 오후 3시46분쯤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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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장관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소추 국면에서 '탄핵 반대' 입장을 밝혔다. 반면 한 전 대표는 비상계엄 당시 국민의힘 대표로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안 표결을 주도한 것은 물론, 윤 전 대통령 탄핵에도 찬성 입장을 보였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장보경 기자 jb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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